'핵무력 강화' 과시 北..한미에 무력시위 이어가나
핵 무력 강화수단으로 핵잠수함·전술핵 등 거론
국방력 과시하며 코로나로 지친 '체제결속' 시도
[앵커]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공개한 무기 체계를 보면 핵무력 강화를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무력 과시를 통한 체제 결속은 물론 향후 핵 협상에 대비한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번 열병식이 갖는 의미를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차 당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핵무력 강화를 거듭 언급했습니다.
경제건설과 함께 국방력이 중요한 과업이라며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라고 강조한 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하겠습니다. 핵전쟁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사업보고에서는 구체적인 핵무력 강화 수단을 요구했습니다.
핵잠수함 건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정확도 향상, 단거리 전술핵 개발 등을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뒷받침하듯 이례적으로 첫 당 대회 기념 열병식을 열면서 관련 무기체계를 과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공개한 지 석 달 만에 개량된 SLBM을 선보이고, 전술핵 탑재 가능성에 대비한 듯 덩치가 커진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도 공개했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그것은 앞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보다는 군축협상을 하자라는 북한의 그런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명중률 향상을 지시한 ICBM을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하지 않은 건 대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석 달 만에 이뤄진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대내외에 국방력을 과시하는 한편 코로나와 제재에 지친 체제를 결속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에 대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제시한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남북-북미 관계를 고려하며 무력시위와 함께 유화 손짓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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