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라진 졸업식..'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앵커]
한창 졸업식 시즌인 요즘,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학교가 어쩔 수 없이 졸업식 없는 졸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아이들에게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작은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많이 달라진 졸업식 현장, 윤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텅 빈 교실에 담임 선생님 혼자 원격으로 졸업식을 진행합니다.
["제30회 장수초등학교 졸업식을 시작할게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인천 전 지역 학교들이 비대면 졸업식을 하는 상황.
각자 모니터 앞에 앉아 아쉬운 마음을 나눕니다.
["학교도 많이 못 가고 졸업식도 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6년 동안 다녔던 학교를 졸업한다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선별 진료소처럼 간격을 두고 길게 줄을 선 학생들.
졸업장과 앨범을 받으러 잠시 학교에 들렀습니다.
이마저도 불안해 차에서 받는 학생도 있습니다.
["(하린아, 여기 졸업장이랑 표창장이야.) 고맙습니다."]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주려 선생님들이 직접 준비한 포토존.
선물 같은 이벤트에 잠시나마 졸업식 기분을 내 봅니다.
[박채연/장수초 졸업생 : "졸업식을 못해서 아쉬운데 선생님들이 이런 것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또 다른 학교에선 교사가 직접 화환으로 변했습니다.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기 위해 반별로 허락된 시간은 30분씩.
마지막 추억을 남겨보려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눠봅니다.
[김지은/인천가좌초 교사 : "사상 초유의 비대면 졸업식이잖아요. 추억을 남겨 주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움직이는 포토존을 하자 해서 준비했습니다. 아이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는 한자리에 모여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던 평범했던 졸업식 풍경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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