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18일 운영.."고령·치매 환자 전담"
[앵커]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코로나 전담병원의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고령에 치매 환자 등이라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고,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환자 특성상 생활치료센터로 옮기지도 못했는데 다음 주부터는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이들을 위한 전담요양병원이 생기는 겁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십 개의 음압 장치가 복도에 놓여 있습니다.
기존 병실 구조를 바꾸고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음압 시설 설치 작업도 한창입니다.
경기도 평택의 더나은요양병원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한관석/더나은요양병원 이사장 : "병원에서 치료를 어느 정도 받으신 분이 일단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저희 요양병원에 모시고 치료를 담당하고요. 와상(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나 치매 환자분이 계실 겁니다."]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다 보니 코로나 전담병원의 의료대응체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고령에 지병까지 앓아 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고, 상태가 호전돼도 환자 특성상 생활치료센터로 옮기지 못했는데 전담요양병원을 통해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강다현/더나은요양병원(감염병 전담요양병원) 간호부장 : "욕창이 안 생기게 하려면 체위 변경도 2시간마다 해 드려야 하고, 기저귀도 바꿔 드려야 하고 석션(가래 빼기)도 해 드려야 하고 한 분에게 가는 손이 많아요."]
이 요양병원은 진료 인력 20여 명을 지원받아 오는 18일부터 전담요양병원으로 운영에 들어갑니다.
경증 환자지만 손길이 많이 필요한 요양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이 마련된 만큼 코로나 전담병원에선 중증환자를 치료하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영상그래픽:이현종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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