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강제로"..초등학교 수영강사 학대 의혹
[KBS 전주]
[앵커]
김제의 한 초등학교 수영강사가 학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폭언과 폭행, 심지어는 얼굴을 강제로 물에 집어넣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학부모인 강 모 씨는 몇 해 전 수영을 그만두고 싶다는 아이에게 꾀병 부리지 마라, 타이른 걸 후회합니다.
수영부 강사의 학대에 시달렸다는 아이의 고백을 최근 듣게 됐기 때문입니다.
[학대 피해 주장 학부모 : "검도 할 때 쓰는 죽도가 항상 비치돼 있는데, 맞기 무서워서 손을 안 대면 그때부터 죽도로 마구잡이로 아무 데나…. 가장 충격적인 건 물고문이라는 거예요. 아이가 물 안에서 발버둥 치겠죠. 그럼 참아!"]
학교를 졸업한 다른 학생도 같은 주장을 합니다.
[학대 피해 주장 학생/음성변조 : "(물에서) 올라오려고 하면 머리 눌러서 1~2분 동안 있게 하고. 다시 올려서 숨 한 번만 뱉게 하고 다시 1~2분 넣고…. 그걸 30~40분 동안…."]
아이들은 일반 시민과 레인을 나눠 썼습니다.
그런데 수영장을 이용하던 시민이 교사의 강압적 태도와 폭언을 보고 실제 민원을 넣기도 했습니다.
[수영장 관계자/음성변조 : "모욕감을 주는 욕을 하고 있다, 강사가…. (수영 회원들 민원이 많이 들어와요?) 네, 들어왔어요."]
사실상 학대 신고였지만, 학교가 취한 조치는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강사에게 주의문을 전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피해 학생과는 원만히 해결했고, 다른 학생들은 훈련의 과정으로 생각해 크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는 면담 결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김제 A 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내용은 (상급) 기관에서 듣는 게 좋겠어요. 수사 과정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는 더 이상 인터뷰할 내용이 없습니다."]
취재진은 논란이 된 강사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전북교육청 역시 해당 강사와 학생을 분리 조치한 뒤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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