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소음 피해 전기료 미수령액 3억 원..천 5백 가구 신청 안 해

문준영 2021. 1. 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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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국제공항 주변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공항공사에서 지원하는 냉방시설 전기료 미수령액이 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천5백여 가구가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는 얘긴데요.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 도두동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광선 할아버지.

집이 공항과 인접한 탓에 아침부터 잠을 청할 때까지 소음에 시달립니다.

[김광선/제주시 도두동 : "오늘도 병원에 갔다 왔지만, 귀가... 우리가 6남매인데 전부 나가고 우리 둘만 살 거든. 왜냐 그 애들 여기서 있게 하고 싶지 않단 말이야."]

김 할아버지는 지인을 통해 여름철 넉 달 동안 한 달에 5만 원씩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전기료를 지원받는 사업을 알게 돼 신청했습니다.

제주시 용담동과 이호동 등 제주공항 인접 13개 지역 가운데 공항 소음이 75웨클 이상 지역 세대주가 지원 대상입니다.

전기료 지원은 매년 신청해야 합니다.

거주 사실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입 신고한 세대에 지원됩니다.

건물주가 아닌 실제 세입자가 지원 대상입니다.

한국공항공사가 해마다 우편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사업 내용을 알리고 있지만, 지난해, 만 2백5십여 가구 가운데 15%인 천5백여 가구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내용을 접하지 못한 고령자나 거주자가 사망한 경우, 또 지원 대상 지역에 새로 이사 온 세입자들이 사업 내용을 몰라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승도/제주공항소음민원센터장 :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면서 홍보를 하고 했었는데, 지금 비대면 시대라서 그렇게 하지 못하다 보니까 많은 분이 수령하지 못하고 있는."]

지원 대상 인지는 제주공항소음민원센터에 전화하거나 소음민원센터홈페이지에서 주소를 검색하면 알 수 있습니다.

소음민원센터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건축허가 연도와 난청 질환 여부 등에 따라 방음시설과 에어컨 설치, 보청기 지원도 받을 수 있다며, 지원 대상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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