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학생 정신건강도 적신호.."관심 중요"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가 도내 학생들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지속될 경우 우울함이나 불안증세에 대한 초기 대처가 늦어질 수 있어 가정에서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방학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로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수면과 식사 시간도 불규칙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초등학생 : "게임 많이 하게 되고 늦잠도 자게 되고 TV도 많이 보게 돼요.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실제 지난해 심리상담을 위해 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이용한 학생은 천여 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8년보다 4백 명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치료와 입원까지 이어진 경우는 지난해에만 6백 명을 넘을 정도입니다.
주요 상담내용은 온라인 수업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데 따른 스마트폰 게임 시간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학습 동기 저하로 인한 부모와의 갈등 등이 꼽혔습니다.
[조성진/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장 : "각자 고립되고 사회적으로 단절됐을 때 내가 이렇게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로부터도 이해받지 못하고 위로받지 못하게 됐을 때 훨씬 더 위험한 선택들을 불행한 상황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자녀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가족끼리 실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거나 따뜻한 대화가 중요한 이윱니다.
제주도교육청도 올해 학교에서의 심리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교사들의 심리상담 연수와 정신건강 동영상 제작 등 학생들을 위한 코로나 블루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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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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