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동연 차출설은 소설"..박영선 "그저 부끄럽다"
【 앵커멘트 】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일축한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뻐꾹새' 시를 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당내 중진 의원 등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불출마를 단서로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어떤 제안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등판 가능성 아직 남아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복수의 의원들도 당 일각에서 실제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경선룰을 확정한 상황.
한 중진 의원은 MBN 취재진에 "경선룰을 뛰어넘으려면 추대 형식 밖에 없는데 다른 후보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나올 수 있는 인과 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라며 일축했습니다.
한편, 박영선 장관은 소상공인과 만나 눈물을 흘리는 사진에 이어 김완화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라는 시와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소상공인을 생각하면 그저 부끄럽다며 산을 치유하는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고 싶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여야 모두 제3후보론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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