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어시장 공영화..사실상 '협상 결렬' 수순

최지영 입력 2021. 1. 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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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최근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조합의 요구안을 수용해 법인 청산금 지급 방식을 최종 통보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조합 측은 자신들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혀, 사실상 협상이 결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개 출자조합을 청산한 뒤 부산시가 시장을 직접 운영하는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천2백억 원에 이르는 조합 청산금 지급 방식을 놓고 부산시와 조합 간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조합 의견을 수용해' 1년 안에 청산금 50%를 주고, 이후 2년간 25%씩 지급하는 안을 마련해 조합공동법인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조합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계약 체결 즉시 청산금 50% 지급과 수산물 가공단지 터 제공 요구가 모두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연송/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법인 이사 : "(조합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현대화하는….) 그걸 다 요구하고 있습니다. (폐기 수순이라고 봐야 하는 거네요?) 예, 그렇습니다."]

5개 출자 조합이 모두 찬성해야 법인을 청산할 수 있는데, 부산시가 시장을 직접 운영하는 데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성/경남정치망수협 조합장 : "각 선주들이 부산공동어시장에 들어오겠습니까? 안 들어옵니다. 부산시가 운영하면. 배가 위판을 안 하고 고기 위판 물량이 없다면 그 위판장은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

지난해 시장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굳이 공영화를 하지 않고도 조합이 직접 시장 현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도 큰 변수입니다.

야당 예비후보 쪽에서 공영화 전면 재검토 주장도 나왔습니다.

합의점을 찾아가는 듯 보였던 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사업.

양해각서 체결 2년 만에 사실상 협상 결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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