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바이든표 부양안'.."코로나19·경제침체는 쌍둥이 위기"

한보경 입력 2021. 1. 15. 21:48 수정 2021. 1.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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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력사태 대비를 위해 투입된 군인들이 이곳저곳에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이 정말 미국 의회 의사당인가 싶을 정돕니다.

바로 이 의사당 앞에서 닷새 뒤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합니다.

전직 대통령과 연방 대법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일찌감치 불참의사를 밝혔고, 올해 97세인 카터 전 대통령도 코로나19 감염 걱정 때문인지 참석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 탓에 취임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집니다.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된 채 미국의 모든 주와 영토를 대표하는 깃발과 빛기둥이 세워지고요.

거리 행진 대신 미 전역을 연결한 화상 연결도 진행됩니다.

취임을 앞둔 바이든 당선인은 1조 9천억 달러, 우리돈 2천 조가 넘는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코로나 19로부터 미국경제를 구하겠다는 겁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한보경 특파원, 대규모 경기부양안, 명칭을 보면 상당한 위기 의식이 느껴지네요.​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앞두고 내놓은 첫 경기부양안, 이름이 '미국 구조 계획'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침체를 '쌍둥이 위기'로 규정하고 "시간이 없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합니다."]

우선, 전체 1조 9천억 달러 가운데 4천억 달러가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됩니다.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는 사실상 경제 재건 속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400달러 지급, 그리고 실업급여 추가 지급 등이 포함됐습니다.

[앵커]

이번 경기부양안에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 색깔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나랏돈 풀어서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3분기 큰 폭으로 반등했었는데, 이것도 1인당 천2백 달러씩 지급했던 덕을 본 거라는 평갑니다.

그럼 나랏돈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가 문젠데 고소득자와 기업에 대한 증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소득 격차의 골이 아주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상위 1%의 부가 1조 5천억 달러 늘었습니다. 하위 50%를 다 합친 것보다 4배가 많습니다."]

한시적으로 소비를 늘리는 건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음달 고용 대책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관건은 의회 통과 가능성인데,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네, 상하원 모두 민주당 우위라 통과 가능성은 높지만 공화당이 나라 재정을 우려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과도 맞물리면서 부양안 통과 시기를 낙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권혁락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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