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2.5단계 돼야 방역 효과"..'양성률'로 살펴보니

김범주 2021. 1. 15. 21: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처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걸까요?

KBS가 방역 1단계부터 2.5단계 때까지 코로나19 데이터를 일일이 찾아서 분석해봤습니다.

실제로 방역 효과는 2.5단계 수준이 돼야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한 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50여 명 수준.

12월 중순 천여 명에 비해 확연하게 줄어든 수칩니다.

그러나 확진자수 자체는 그날 검사량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감염 확산은 얼마나 줄고 있는 걸까.

의심신고 검사자 중 확진자의 비율, 즉 '양성률'을 분석해 봤습니다.

정확한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진행 중인 사례와 검사 대비 확진 비율이 0.3%에 불과한 선별진료소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수도권 방역이 1단계, 1.5단계, 2단계로 계속 강화됐지만 '양성률'은 떨어지기는커녕 계속 높아집니다.

2.5단계가 시작된 12월 둘째 주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1주일의 시차를 두고 큰 폭으로 하락합니다.

방역 2.5단계 이상이 돼야 확진자 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뚜렷해진다고 해석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원재/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 "마지막 단계 상향이 있은 지 일주일 후에 양성률 감소세가 관찰됐고, 약 한 달 후엔 통계적 유의성도 확인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거리두기 단계와 반비례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가 좀 더 빨랐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윱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수도권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밀접 접촉을 하게 되어 있는 단계고 그런 경우는 강제성을 동원해서라도 밀접 접촉을 차단해야 되거든요. 그 단계가 2.5단계 이상이 되어야지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물론, 양성률의 변화를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고석훈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