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새벽 배송..달걀 · 빨래도 바로 문 앞에
<앵커>
새벽 배송은 초기에는 주로 바쁜 직장인들이나 장 보러 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습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후 차츰 인기를 끌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졌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배달이 더 늘면서, 2018년 4천억 원 정도였던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년 만에 5배나 급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농가가 산지에서 직접 새벽 배송을 할 정도로 그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이 달걀 농장은 올해부터 새벽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산지 직송의 신선도에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유재국/'새벽 배송' 달걀 농장 사장 : 하루라도 더 일찍, 1시간이라도 더 일찍 배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같은 소농가는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오늘(15일) 새벽에 낳은 달걀입니다.
이렇게 모인 달걀들은 당일 출고돼 다음날 새벽, 소비자에게 도착합니다.
아침식사 전에 신선한 달걀을 받게 돼 소비자 반응이 좋습니다.
[달걀 '새벽 배송' 이용자 : 일반 유통으로 시키면 보통 산란된 지 며칠 지난 걸 먹게 되더라고요. 또 급하게 아침에 필요할 때도 새벽 배송이 편리하고….]
환하게 불 밝힌 이 세탁 공장은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가 새벽 배송을 위한 준비로 가장 바쁩니다.
막바지 세탁물을 정리하고 포장까지 완료합니다.
드라이클리닝부터 생활 빨래, 이불 빨래까지 이 세탁공장에서는 하루 1만 벌 정도의 세탁물을 처리하는데 대부분이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최정호/'새벽 배송' 세탁업체 직원 : (오전) 7시 전에 내 옷이 세탁돼서 돌아와 있으면 그날 입고 나가실 수 있잖아요. 그런 (고객) 요구들이 있었죠.]
식재료 위주였던 새벽 배송이 다양한 품목, 서비스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강화로 대형 유통사는 물론 중소업자까지 새벽 배송에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올해 4조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찬수,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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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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