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부족' 구로구 요양병원에 2명만 지원..돌봄 인력 수급 '심각'

정현우 2021. 1. 15. 2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동일집단 격리된 구로구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부족을 호소했지만, 인력 수급 문제로 충원은 2명밖에 안 됐습니다.

서울시도 감염 취약 계층을 돌볼 인력 2백 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90여 명에 그쳤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부터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

요양 보호사를 비롯한 간병인 100여 명이 확진되거나 감염을 걱정해 떠났지만, 고령 환자들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환자 140명을 돌보는 일은 남은 의료진과 직원 등 70여 명이 떠안았습니다.

[윤희상 / 구로 미소들 요양병원 상황실장(지난달 30일) : 도저히 교대근무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24시간이고 48시간이고 계속 근무하시면서 환자분을 돌보다가 쓰러지시고 영양제를 맞고 다시 일어나서 환자를 보시고 이런 식으로 상황이 반복됩니다.]

병원 측이 방역 당국에 간병인 지원을 요청했지만, 실제로 충원된 인력은 단 2명.

구청도 간병인 모집 공고를 냈는데, 지원서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확진자들이 중증전담병원으로 옮겨져 입소자가 50명대로 줄면서 업무 과중은 어느 정도 해소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간호사도 (일이) 턱에 차오르는 정도인데 더 시급한 건 간병인이죠. 알다시피 요양병원은 간병인 없으면 돌아가지 않아요.]

요양병원 감염이 계속되자 서울시도 간병인 확보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자가격리자 등 돌봄을 위해 2백 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지난달에 냈는데, 지원자가 90명에 그친 겁니다.

[박정호 / 서울사회서비스원 종합재가서비스팀장 : 1차 계획이 3백 명…. 그 정도 선에서 인력 규모를 구성한다는 건 유행하는 규모를 봤을 때 그 정도 풀을 설정한 다음에….]

요양보호사 단체는 보호사들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감염 우려로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수당을 추가로 제공하거나 처우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지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지현 / 전국요양서비스노조 서울지부 사무처장 : 방진복 입고 24시간 근무하는 데다 나오지도 못하잖아요. 그런 곳 한번 다녀오면 아예 자기 일을 못 하게 되잖아요.]

감염 상황 속에서도 고령 환자에게 꼭 필요한 간병인을 어떻게 더 확보할지 방역 당국의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