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국정조사 제안..탈원전 감사 놓고 '막말' 신경전
국민의힘 "국정조사 제안..여당, 괴담 퍼트려"
민주당, 정치 공세 일축.."괴담이라고 호도 말라"
여야, 탈원전 감사 두고 날 선 장외 공방 이어가
[앵커]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전수사 물타기라며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민주당은 감사원의 에너지 정책 수립 감사를 두고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월성원전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삼중수소가 유출됐다는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민 : 의원님이면 적어도 한수원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산자위 간사 : 당시 한수원 측과 산업부에 이 월성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장본인입니다. 당시 정부 입장은 문제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조사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엔 문제가 없다던 정부 여당이 이제 와 의혹을 부각하는 것은 괴담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을 키우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원전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진실 알고도 원전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면 이것이야말로 혹세무민이자 또 다른 조작정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검찰이 원전의 경제성 평가 조작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여론몰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 공세는 중단하라고 일축했습니다.
국민 안전과 직결된 의혹은 조사를 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괴담으로 호도하는 건 위험하다는 겁니다.
[김정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야당은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목격하고도 괴담이라 호도하고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 폄훼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위법성 조사에 나선 것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여권 인사들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 행세를 한다",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다"며 사적 성향으로 정책을 재단하지 말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은 문재인의 나라가 아니고 어떤 대통령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오만 떨지 말라고 비난하자,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단어의 품격이 천박하다며 억지 주장에 힘쓸 시간에 원전 안전이나 챙기라고 다시 맞받으며, 치열한 장외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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