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강진에 30여 명 사망.."더 큰 지진 온다"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오늘(15일) 새벽 강한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30명 넘게 숨졌습니다. 전날에도 지진이 났던 곳인데, 피해를 다 복구하기도 전에 더 큰 지진이 온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건물 잔해 더미에 깔린 한 여성이 구조대원과 힘겹게 대화를 나눕니다.
[(옆에 있는 사람 숨 쉬고 있어요?) 아직 들리긴 하는데 잘 안 들려요.]
현지 시간 오늘 새벽 1시 28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 도시인 마무주 남쪽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주택 수십 채가 무너졌고, 병원 건물 두 동과 지방정부 기관 사무실이 있는 건물도 붕괴됐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적어도 35명이 숨졌고, 6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수천 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상당수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장 : 진원이 해변 근처이기 때문에 해저 산사태 우려로 쓰나미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술라웨시섬 지역에는 어제도 규모 5.9 등 여러 차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8년 9월에도 지진으로 높이 6m에 이르는 쓰나미가 덮쳐 4천3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이 끝이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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