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장전하고 의사당 방어.."무장 시위 계획"

김수형 기자 2021. 1. 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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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앞두고 '초비상'

<앵커>

지금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전쟁터보다 더 많은 군인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의사당 폭력 사태를 겪은 미국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을 사실상 봉쇄한 것입니다. FBI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취임식에 맞춰서 또다시 무장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워싱턴DC 외곽에서 미 의회로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워싱턴기념탑이 보이는 길에 접어서자 경찰차가 길을 막고 서 있습니다.

백악관으로 연결되는 길은 덤프트럭으로 막아놨습니다.

[SBS 워싱턴 특파원인데요. 연방의회로 가는 길이 있나요?]

[워싱턴DC 경찰 : 여기는 교통 통제가 심한 곳인데요. 의사당 근처는 더 통제가 심할 겁니다. 어느 정도 더 가서 주차하고, 걸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회로에는 차가 몰리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집니다.

결국 의회 몇 킬로미터 밖에 차량을 주차하고 걸어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사당이 나타나자 쇠울타리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군인들은 실탄을 장전한 소총으로 완전무장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수백 미터 전부터 연방의사당을 요새처럼 쇠울타리로 둘러싸서 시위대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취임식까지 워싱턴에 주방위군 2만 1천 명이 집결합니다.

아프간, 이라크,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톰슨/오클라호마주 방위군 부사령관 : 지금 40개 넘는 주에서 병사들과 항공 요원들을 연방의사당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트럼프 지지자들의 무장 시위 가능성을 공개 경고했습니다.

[크리스 레이/연방수사국(FBI) 국장 : 우리는 취임식까지 이어지는 잠재적인 무장 시위와 활동에 대한 요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의 폭력성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지/워싱턴DC 경찰 : 시위대 몇 명이 내 총을 쥐고는 이 사람 총으로 죽이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취임식 당일 1.3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미 의회 앞 광장은 전면 폐쇄됩니다.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 등은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워싱턴행 비행기 수화물로 총기를 부치지 못하게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위원양)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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