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韓 영화감독 최초"[공식]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오는 9월에 열리는 제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이는 한국 영화 감독 중에서는 최초다.
베니스 영화제 조직위 측은 1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길고 다양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화 전통에 함게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장으로서,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시네필로서, 저는 이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저는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네치아 영화제 예술감독은 “제78회 베니스 영화제에 관한 좋은 소식 중 첫 번째는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에 열렬히 동의했다는 것”이라면서 “봉준호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솔하고 독창적인 목소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영화제에 세심하고 호기심 많고 편견 없는 영화 제작자로서 열정을 쏟는 데 동의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한다”면서 “전 세계 수 많은 그의 특별한 영화의 추종자들과 이 순간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고 했다.
베네스 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영화제 개최를 포기한 칸 영화제와 달리, 규모를 줄여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
지난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클로에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미국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꼽힌다.
제78회 베니스 영화제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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