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보며.." 3억7천만원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
따뜻한 소식도 준비했습니다.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보면서 고향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3억7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조건은 단 두 가지입니다. 신분이 알려지지 않게 해달라, 그리고 필요한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써달라는 거였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전북 임실군청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기부를 하려는 사람의 대리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숙/임실군청 희망복지팀장 : 평소 그분이 아동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정인이 사건이 크게 부각되는 걸 보면서 고향 어린이들이 특히 저소득 어린이들한테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고 싶다고…]
'액수는 1억 원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군내 저소득층 현황 자료를 좀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김정숙/임실군청 희망복지팀장 : 통계를 달라고 그러시더니 그렇게 해서 3억7000만원 이상을 보내 주셨더라고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 기부를 13일에 해주셨어요.]
얼굴 없는 천사가 내건 조건은 간단했습니다.
내 신분이 알려지지 않도록 할 것.
필요한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줄 것.
[김정숙/임실군청 희망복지팀장 : 전달식 같은 거를 준비를 해드리겠다고 그런 말씀도 했거든요. 아니다, 기탁금을 조용히 보내겠다.]
얼굴 없는 천사가 강조한 건 그저 제대로 도움을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김정숙/임실군청 희망복지팀장 : 어린이들하고 저소득층이 정말 훈훈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단지 그 뜻이고 그분들한테 정확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또, 어려운 이웃들이 추위에 고생할 테니 이달부터 빨리 지급해달라, 이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1월부터 5월까지 일정한 날짜에 입금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임실군은 전달받은 3억7090만 원을 군내 조손가정·한부모가정 등 총 1182세대에 앞으로 5개월 동안 지급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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