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방송 얘기 갖고"..국민의당 인사 막말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것의 발단이 어딘지 아시죠? 포항 MBC입니다. MBC에서 뻥튀기를 한 거거든요." "왜곡 편파 방송에 가장 지금 어용 방송이 MBC 아닙니까? 어디 지방 방송에서 얘기한 것 가지고"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나온 어느 정치인의 말 입니다.
MBC는 해당 발언에 언급된 당사자 이지만 공공재인 뉴스를 통해서 발언 하나 하나를 반박하지 않겠습니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입니다.
다만, 저희는 그 판단을 위해서 이 발언자가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라는 정보를 제공 합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 됐다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 제기한 걸 두고 정치권이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는 만큼 무엇이 진실인지, 이제 정치권이 냉정한 검증을 통해서 누가 승자인지 가려 내길 촉구합니다.
이학수 기자가 관련 내용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야 정치인 5명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
월성 원전에서 검출된 삼중수소 문제를 두고 토론하던 중에 국민의당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이 "본질은 포항MBC"라며 언론사를 비난합니다.
[김윤/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발단이 어딘지 아시죠? 포항MBC입니다. MBC에서 뻥튀기를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의 핵심은 침소봉대고, 조금 더 얘기하면 정치적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한겨레 등 다른 언론사도 보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공식 자료가 근거다' 같은 반론이 나왔지만, 문제의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김윤/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어디 지방방송에서 얘기한 것 가지고, 그걸 가지고 일거에 이낙연 대표나 저기…"
[김성회/열린민주당 대변인] "지방방송이라는 건 굉장히 모욕적인 표현인데요"
[김윤/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아니, (지방방송이) 공식적인 표현 아닌가요"
[김성회/열린민주당 대변인] "'어디 지방방송'이라는 건 완전 모욕적인 표현이시죠. 품격을 지켜주십시오"
포항MBC 등이 한국수력원자력 보고서를 인용해, 월성 4호기에서 삼중수소와 감마핵종 같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문제를 보도한 것을 두고 근거도 없이 비난한 겁니다.
포항MBC는 즉각 깊은 유감과 함께,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말은 돌발발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검출된 양은 멸치 1g 수준'이라는 등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주장이 보수 야권에서 계속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원전 괴담을 만들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선동하는 정치공작을 펼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삼중수소 검출의 심각성을 인식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등을 보수 정비하고, 지하수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건 다름아닌 한수원입니다.
정쟁보다 국민 안전을 우선한다면, 보수 야권도 원전 내부의 균열 여부를 포함한 실태 규명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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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기자 (tcha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9366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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