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 지키는 택배사들..설 앞두고 '총파업'

조영익 2021. 1. 15. 2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택배 노동자들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두 달여 전 과로사 방지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선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고,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 때처럼 택배 기사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조영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

한진택배 노동자 40살 김 모 씨가 수레에서 스티로폼 상자를 나르다가 갑자기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김 씨는 뇌수술을 4차례나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코로나19에 연말 특수까지 겹쳐 폭증한 물량을 배송하느라 허덕였다고 합니다.

[김 모 씨 가족] "거의 하루 20시간 정도 일을 했다고 보면 되고, 어떨 때는 새벽 4시 넘어서, 6시 넘어서까지 일했다는 거는 거의 날밤을 새우고 일했다는 거예요."

지난 한 달 반 동안에만 5명의 택배 노동자가 쓰러졌고, 이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택배회사들은 지난해 과로사를 막겠다며 택배분류인력 충원이나, 심야배송 금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분류인력은 충원되지 않았거나 분류인력의 인건비 일부가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고, 심지어 심야배송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석운/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 공동대표] "(택배사의) 사회적 약속이 한때 소낙비 피하고자 하는 그런 헛된 꼼수에 불과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고…"

택배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설 명절 특수가 시작되면, 지난 추석연휴 당시처럼 또다시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설연휴 과로를 막을 대책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CJ대한통운과 한진 등 5개 택배사 노동자 5천500여 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김현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조영익 기자 (cy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9355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