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막지 못하는 이웃사랑..기부 여전
[KBS 춘천]
[앵커]
얼마 전 춘천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억 원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올해 사랑의 온도탑도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어려운 시국에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한 노인이 춘천시청을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기부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무려 3억 원짜리 수표를 내밀었습니다.
어린 자녀나 병든 노부모를 돌보는 어려운 여성 가장을 위해 써달라는 당부의 편지도 들어있었습니다.
춘천시는 2015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8천만 원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가 이번 기부자와 같은 사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손덕종/춘천시 복지정책과장 : "무기명으로 하셨고, 연세가 있는 분이 대리인이라고 찾아오셨었고, 어떤 이웃을 도와달라는 그런 뜻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봐서 저는 같은 분이실 거라고."]
지난달(12월) 9일에는 강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온 한 남성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6천만 원을 맡기고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19 여파에도 기부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31일 종료를 앞둔 강원도 사랑의 온도탑도 무난히 목표금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서 학생들까지 소액 기부도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오세광/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 대리 : "목표 달성을 못할 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강원도 18개 시군 읍면동 단위로 소액 기부라든가 익명의 기부라든지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접수가 됐고."]
올해 사랑의 온도탑 100도 달성 시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가는 성금은 모두 68억 원.
코로나 19도 막지 못한 아름다운 기부행렬이 추운 겨울 이웃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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