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의 습격.. "몸 피하고 길 터줘야"
[앵커]
도심 곳곳에 야생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피해의 절반 가까이가 겨울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또 멧돼지를 마주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처법을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입니다.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갑자기 유리문을 뚫고 들이닥치더니, 계산대 안까지 거침없이 돌진합니다.
깜짝 놀란 음식점 주인이 저지해보다 급히 밖으로 달아나지만 맹렬하게 뒤쫓기도 합니다.
[김정기/멧돼지 피해 업주 : "멧돼지가 돌진하는 사이에 저는 피해서 밖으로 빠져나오니까 멧돼지가 저를 쫓아서 다시 밖으로 나오고, 도망갔어요."]
피해 상가에서 5km 떨어진 공군사관학교 영내 골프장에도 멧돼지 무리가 떼 지어 나타났습니다.
골프장에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은 유해 조수단이 출동 1시간 만에 야생 멧돼지 3마리를 사살하기도 했습니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멧돼지 출몰 신고 건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겨울철 넉 달 동안 집중됐습니다.
이맘때, 먹잇감을 찾으러 돌아다니거나 어미로부터 독립한 멧돼지가 새로운 터전을 찾는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청주시 유해조수포획단원 : "겨울 같은 경우에는 교미철이 되면 두 무리 세 무리 지어 10마리씩, 많게는 한 15마리씩 몰려다니죠."]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만났을 때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치면 멧돼지가 더 과격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등을 보이지 말고 정면을 보면서 재빨리 몸을 피한 뒤, 멧돼지가 빠져나갈 길을 터주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청주시청·시청자 김정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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