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재계약 거부' 이강인, 이적이 우선순위

이준혁 기자 2jh@kyunghyang.com 2021. 1. 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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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발렌시아 이강인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드리블 돌파하다 상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이강인(20)이 소속팀 발렌시아 잔류가 아닌 이적에 비중을 뒀다.

스페인 마르카는 14일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며 “구단은 협상을 이어가려 하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유스부터 몸담은 구단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지만,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두지는 않는다”며 이강인의 마음은 이적에 가 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이강인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팀으로 가길 원한다.

이강인은 2018년 발렌시아 데뷔 시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교체로 3경기를 뛰었고, 지난 시즌엔 17경기(선발 3회)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입지가 달라지길 기대했으나, 라리가 12경기(선발 7회)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경기에 선발로 나선 게 전부다. 세 시즌 동안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한 손에 꼽을 정도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는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바라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렌시아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받고 그를 다른 팀에 보내거나, 혹은 계약이 끝난 뒤 자유계약으로 놓아주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아직 1군 정착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 감독의 경질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상황 속에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운 조건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준혁 기자 2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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