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 달 만에 이례적 열병식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일 :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석 앵커]
북한이 어제 저녁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석 달 만에 다시 한 번 이례적으로 당 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나라 사정도 참 어려울 텐데요. 심야열병식, 참 이례적인데 또 한 번 열었다. 이거는 미국을 겨냥했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림, 조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이런 해석도 가능한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아무래도 시간대가 저녁에 열리게 되면 미국시간으로는 오전이니까요. 그걸 겨냥했을 수도 있고요.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한 열병식이 아닌가 싶어요. 조명이 집중적으로 비침으로 해서 몰입도가 높은 효과가 있을 겁니다. 특히 무기를 돋보이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밤에 조명을 쏘면 굉장히 화려해지고 극적 효과를 많이 노려요. 그런 걸 보면 지난 10월에 한 번 해보고 나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그 판단 하에서 이번에도 조명을 동원한 밤 열병식을 개최한 것 같습니다.
[김종석]
이게 어제 저녁 6시~7시 즈음으로 추정이 되잖아요. 어제 그 시간 평양 날씨가 영하 6~7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만 명 정도 운집한 군중들 정말 추웠겠습니다. 시민들 불만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군인이 만 명 정도 되고요. 바닥군중이라고 하는 저 빨간 꽃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린 거거든요. 2시, 3시부터 기다려서 불꽃놀이 끝나는 것까지 8시간을 영하 7,8도에서 기다렸다는 것 아닙니까. 저 사람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그런데 사진으로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그리 추워 보이지 않았던 이유가요. 러시아식 털모자이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착용했던 모자요. 혹시 총비서에 등극했기 때문에 할아버지를 모델로 삼은 것 아닌가. 이런 해석까지 나옵니다.
[고영환]
할아버지가 저런 모자를 썼고요. 손을 드는 모습도 할아버지 김일성 모습과 같아요.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나는 할아버지 적통 손자라는 걸 강조시키기 위한 거고요. 나는 김일성의 아바타라는 걸 계속해서 보여주는 거죠.
[김종석]
이번에 총비서나 이런 것들도 비슷한 맥락이군요.
[고영환]
2012년에 부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만들면서 총비서를 가질 수 없게 한지 5년 만에 다시 총비서가 된 게 이번 당대회의 메인입니다. 그러면서도 할아버지 모습을 부지런히 보여주는 그런 열병식 행진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