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순자씨의 '한복 취임선서'.."영원한 한국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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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 연방 하원의원이 된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취임식 당시 '한복 차림'의 이유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트릭랜드 의원은 이날 한인 유권자 온라인 후원회에 참석해 "지난 3일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은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게 아니라 어머니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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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 최초로 미 연방 하원의원이 된 메릴린 스트릭랜드(58·한국명 순자)가 취임식 당시 '한복 차림'의 이유를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트릭랜드 의원은 이날 한인 유권자 온라인 후원회에 참석해 "지난 3일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은 이유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게 아니라 어머니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1962년생으로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어머니 김인민씨가 "TV로 취임식 장면을 시청하겠다"고 했고, 이에 구순의 어머니가 자신을 쉽게 알아보도록 눈에 잘 띄는 옷을 입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동료 의원들은 어두운 정장을 입을 것으로 생각해서 어머니가 보기 쉽도록 한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트랙랜드 의원은 붉은색 저고리와 짙은 푸른색 치마 차림으로 등장했고, 예상대로 다른 의원들은 모두 양장 차림이었다. 그는 "미국인 중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복이 미국에서 화제가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 한인 유권자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은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인생 전체를 규정하려 하고 '당신은 흑인에 가까우냐, 한국인에 가까우냐'는 질문을 한다"며 "그런데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한국 사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흑인 혈통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난 영원한 한국의 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미국의 한인사회와 흑인들이 서로 적대적인 감정을 갖기도 했지만 내가 한인사회와 흑인의 가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수석보좌관으로 이미 한국계를 고용했으며 "내 존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구를 담당하는 보좌관도 한국어가 유창한 젊은 보좌관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포함해 4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해 기대가 크다"며 "한인사회는 정치적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선 의회 및 지방정부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늘어야 하며, 한인 유권자들은 더욱 조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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