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친하니까" 김상교, '버닝썬' 추측 저격→불똥 튄 효연 [ST이슈]

김나연 기자 2021. 1.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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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일명 '버닝썬 사건'의 최초 제보자였던 김상교 씨가 SNS에 돌을 던지면서 다시 작은 파동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꿎은 효연에게 불똥이 튀었다.

13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 효연아"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날 마약에 취한 여배우가 H인지 G인지, 나를 클럽 내에서 마약에 취해 폭행한 놈이 승리 친구 그 약쟁이가 맞는지. 너희는 알 거 아니냐. 이제 슬슬 불어라. 얼마 안 남았다"고 저격한 바 있다. 또한 승리를 겨냥해 "광주의 아들 승리야 너의 전역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내 메모장에 너희 명단 다 있다, 나한테 평생 시달릴지 아는 거 하나씩 불고 사과하고 용서받을지 지금부터 너희들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효연이 당시 마약에 취한 여배우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 온갖 오해와 추측을 불러왔다. 버닝썬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효연이 그 중심에 서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투데이에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과는 전혀 무관하다.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효연 또한 자신의 SNS에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했다"고 직접 김상교의 글에 반박하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안에 서로 꼬시려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다.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라고 강조하며 오해와 억측을 일축시켰다.

효연 / 사진=DB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상교 씨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효연을 저격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18년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버닝썬에서 화장품 회사 행사가 있었다. 그때 승리랑 효연이랑 찍은 사진도 있고, 연예인들도 많이 오고 배우들도 밀집해서 오는 행사였다"며 "사진에서 효연 뒤에 보이는 곳이 VVIP 라운지다. 여기서 다들 마약하고 취해있고, 양쪽 들어가는 계단에 가드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날 효연을 메인으로 띄우고 얼굴마담을 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서 밝힌 여배우 H씨, G씨에 대해 "한 명은 이날 여기 있었다고 들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당시에 버닝썬 직원들한테 VIP룸을 많이 들락날락 거리고 다음날 아침에 나온다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그런 것도 수사기관에서 밝혀주길 원했으나 아직 눈치를 보고 있다"며 "제가 언급한 연예인들 말고 엄청 많다. 백 명은 될 것 같다. 톱스타들도 있는데 TV에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거 보고 속이 울렁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직접 사진을 공개하고 저격한 효연에 대해서는 "효연은 DJ만 하고 갔겠지만 그 뒤의 (마약을 하는 등의) 상황을 봤을 텐데 못 본 척 하고 살아가는 모습 자체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관계도 모두 알고 승리랑도 친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결국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마약의 현장을 봤을 것이라는 추측, 침묵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 온통 추측투성이다. 효연이 그날 버닝썬 VVIP 라운지 앞에서 DJ를 했고, 승리와 친하다는 점은 갑작스러운 '저격'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앞서 여러 연예인이 버닝썬 관련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2019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30대 여배우'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버닝썬 관계자는 "30대 여배우 A씨가 눈 상태가 달랐다. 확실히 느껴진다. 충혈된다는 느낌도 있었다. 일단 침을 되게 많이 흘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시 A씨로 지목됐던 여배우는 "사실무근이다.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근거 없는 추측과 저격이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때다.

한편 김상교는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후 2018년 11월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폭로했다. 이 폭로는 이후 성매매 알선, 마약 유통 등 일명 버닝썬 게이트로 번진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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