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풋볼라이브] 무리뉴, '강등권'과 무승부..포체티노는 '무관 탈출'

취재팀 2021. 1.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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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스포츠 베팅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셰필드 1-0 뉴캐슬

유럽 5대 리그 팀 중 승리를 맛보지 못한 두 팀이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지난 3(이하 한국시간) "유럽 상위 5대리그 중 아직도 승리가 없는 팀이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셰필드 유나이티드,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가 주인공이다"고 게시했다. 셰필드와 샬케는 각 리그에서 나란히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셰필드는 지난 시즌 다크호스였다. 승격팀이었지만 크리스 와일더 감독의 독보적인 전술로 EPL에 돌풍을 일으켰다.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구축한 뒤 센터백을 전진시켜 빠르게 공격을 만들어 득점을 만드는 패턴이 인상적이었다. 세필드는 지난 시즌 EPL 9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올 시즌 완전히 추락했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든 것이 망가지며 강등 후보 1순위로 전락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영입 실패가 원인이었다. 지난 시즌 내내 같은 선발로 나섰기에 프리 시즌이 사실상 없던 올 시즌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겪으며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입을 통해 데려온 리암 브루스터와 같은 선수들이 최악의 부진을 반복하며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샬케는 셰필드보다 더 최악이다. 지난 시즌 포함 30경기 무승이라는 끔찍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서 410패를 기록 중이고 36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유럽 5대리그 팀들 중 최다 실점 팀에 해당된다. 16위 빌레펠트와 6점 차가 나는 상황이다. 빠르게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한다면 사실상 강등은 확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지옥을 탈출한 팀은 셰필드였다. 셰필드는 뉴캐슬을 상대로 빌리 샤프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승리했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 울버햄튼 1-2 에버턴

에버턴은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이워비의 선제골과 킨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고, 특히 후반 31분에 터진 킨의 헤더골이 결정적이었다. 벌써 시즌 9번째 헤더 득점이다. 에버턴에는 칼버트-르윈을 비롯해 킨, 미나 등 헤더에 강한 선수들이 즐비해 있고, 높이를 이용한 세트피스로 재미를 보고 있다.

# 번리 0-1 맨유

수년간 폴 포그바(27, 맨유)를 집중 비판해왔던 게리 네빌도 오늘만큼은 그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만큼 포그바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포그바는 0-0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번리의 골 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번리가 마테이 비드라, 제이 로드리게스를 넣어 공격을 강화하자 맨유는 스콧 맥토미니와 악셀 튀앙제브를 연속 투입해 대응했다. 결국 맨유는 포그바의 득점을 지키며 1-0 승리를 거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포그바는 106회로 맨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터치 횟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 87.7%, 키패스 2, 드리블 1, 롱패스 성공 7회 등을 올리는 뛰어난 활약을 했다. 포그바는 해당 매체 기준 평점 8.9점을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뽑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포그바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전반전은 충분한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지만 후반전 맨유를 먹여 살리는 독보적인 활약을 보였고 결승골까지 넣었다"고 평가했다. 영국 '90min'"포그바가 공을 가지고 갈 때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득점 또한 충격적으로 훌륭했다"며 평점 8점을 줬다.

'포그바 저격수' 네빌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포그바가 오늘처럼 왼쪽 공격에서 활약할 때 더욱 빛나는 것 같다. 더욱 자유로워 보인다. 중원에서 수비적인 곳에 위치해 좋지 못한 경기력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나는 수년간 포그바를 비판했다. 항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서 포그바의 영향력은 대단했다"고 그를 칭찬했다.

# 맨시티 1-0 브라이튼

맨시티가 확실히 살아났다. 맨시티는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포든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 4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사실상 맨유, 리버풀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다.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격에서 해법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아구에로, 제주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란 토레스, 더 브라위너, 스털링 등을 제로톱으로 활용하며 역동적인 공격 전술을 구축했다. 선수 1명의 득점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선수가 득점을 기록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는 큰 효과를 봤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6경기서 15득점을 기록하는 훌륭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맨시티는 EPL 3위에 오르며 반등을 일궈냈다.

# 토트넘 1-1 풀럼

토트넘이 또다시 후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며 승점을 잃었다. 풀럼과 1-1로 비긴 토트넘은 리그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손흥민을 활용한 공격으로 풀럼을 위협했다. 손흥민이 전반 17분과 전반 23분 연이어 슈팅을 만들었지만 알퐁스 아레올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 해리 케인이 헤더골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기록,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전 풀럼은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빠른 역습을 통해 토트넘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후반 26분 풀럼의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에 맞았다.

토트넘은 허무하게 동점을 헌납했다. 후반 28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크로스를 이반 카발레이로가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44분 손흥민의 패스를 세르히오 레길론이 마무리해 다시 리드를 잡는 듯했으나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며 골이 취소됐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번에도 토트넘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을 내줬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올 시즌 토트넘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해 승점 10점을 잃었는데 브라이튼(12), 셰필드 유나이티드(11)에 이어 해당 부문 3위에 해당된다. 이는 뒷심 부족, 후반 집중력 결여라는 말과 직결된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는 승리를 확정지어야 했다.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쐐기를 박지 못한 경기들이 최근 많았다. 설령 종지부를 찍지 못하더라도 클린시트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필요했다. 실점 장면이 아쉽다. 수비가 많았는데 골을 내줬다. 나쁜 결과다. 피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뼈아프다"고 전했다.

승점을 잃는 경기가 많아지며 선두권과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리버풀과 1, 2위를 다툰 토트넘은 현재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6점차가 난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3)에도 밀리는 중이다.

# 아스널 0-0 팰리스

아스널은 팰리스의 철벽 수비에 고전했다. 팰리스는 두줄 수비를 바탕으로 아스널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이후 윌프레드 자하와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이용한 역습으로 아스널 골문을 위협했다. 아스널은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자 니콜라 페페, 토마스 파티, 에디 은케티아까지 넣었으나 큰 효과가 없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티어니와 마르티넬리의 공백이 아쉬웠다. 아스널이 최근 반등을 한 원동력은 영건들의 활약이었다. 팰리스전 출전한 스미스 로우, 사카를 비롯해 티어니, 마르티넬리가 활약하며 기동성을 부여했다. 단조로웠던 아스널은 변화했고 EPL 3연승이란 성적이 나왔다. 강등권 언저리에 위치한 순위도 중위권까지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부상 문제로 나서지 못했다. 티어니는 무릎 부상을 입었고 마르티넬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3라운드서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의 공백은 컸다. 특히 좌측에서 기동성이 심하게 저하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티어니와 마르티넬리 대신 나온 나일스와 오바메양은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티어니는 아스널이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을 때도 유일하게 팬들의 지지를 받은 선수다. 마르티넬리는 그동안 아스널에 없었던 열정, 속도, 역동성을 부여했다. 아스널은 이들이 빠지자 활력을 잃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들이 다음 경기에선 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팰리스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티어니에 관한 질문에 "그의 공백은 뼈아팠다. 내일 MRI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지만 당분간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도 답했다.

# 이주의 이슈: 무리뉴, '강등권'과 무승부...포체티노는 '무관 탈출'

무리뉴와 포체티노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무리뉴의 토트넘은 강등권인 풀럼과 1-1로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글로벌 매체 'ESPN'"토트넘은 견고한 수비, 상대 실책을 이용하는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공격 듀오 손흥민과 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다른 옵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손흥민과 케인에게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각 프랑스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웃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1년여 전 토트넘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으로 선임됐다. 포체티노 감독의 PSG145시에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서 마르세유를 2-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SPN'"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293경기를 이끄는 동안 우승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PSG로 팀을 옮기자마자 3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표현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뼈아픈 지적이지만 모두 사실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포체티노 체제에서 토트넘은 한 번 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토트넘의 무관은 2021년 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특별한 밤이다. PSG 감독 기회를 준 알 켈라이피 나세르 회장과 레오나르도 단장에게 감사하다. 매우 행복하다. 선수들에게도 축하를 건넨다"며 벅찬 우승 소감을 남겼다.

# 이주의 프리뷰: '원정 15G 무패' 맨유 vs '안필드 67G 무패' 리버풀, 제대로 만났다

노스 웨스트 더비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경기다. 두 도시의 역사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이 대결이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경기가 됐다. EPL은 박싱데이가 끝난 뒤에 순위가 시즌 말까지 유지되는 흐름이 있다. 시즌 끝에 마주하는 순위가 현재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자존심 말고도 많은 게 걸려있는 경기다.

이번 맨유와 리버풀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두 팀의 최근 기록 때문이다. 맨유가 EPL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경기는 지난 시즌 23라운드 안필드에서 열렸던 리버풀과의 맞대결이다. 당시 맨유는 버질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하며 패배했다.

그 패배 이후 맨유는 원정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을 포함해 15경기 123무라는 압도적인 원정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맨유다. 현재 맨유가 1위로 올라선 것도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맨유라고 할지라도 안필드 원정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패배한 모습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 리버풀이 다시 우승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한 2017년부터 안필드에서 무려 리그 67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와중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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