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줌(ZOOM)] '촌놈' 우상호, 서울시장 되겠다 나선 이유

이경재 2021. 1. 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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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는 준비돼 있고 경험 있는 후보가 필요·당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 나서야
'코로나 극복, 격차 해소, 최고 경제·문화 도시' 등 3대 공약
16만 호 공공주택 공급..재건축 추진·일부 층고 제한 완화
86세대 정치인, 책임 있는 자리 오르기 위한 도전.."꼭 성공해 명예회복 하겠다"

■ 방송 : 시사토크 알고리줌(ZOOM) 이슈이슈 (금요일 밤 11시)

■ 진행 : 이경재 앵커

■ 출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우상호]

오늘 서울시장 후보 자격으로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 출연을 위해서 지금 상암동에 도착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네요. 시작해보겠습니다.

[앵커]

네. 시사토크 알고리줌 오늘 이슈이슈의 주인공은 조금 전 영상에서 봤던 주인공이죠.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상호]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자, 앞서 개인 유튜브 방송 잘 봤습니다. 자가격리하면서 굉장히 더 바쁘게 지내신 거 같은데 평소 모습이신가요?

[우상호]

네. 그냥 평소에 늘 그렇게 살아가지고 그래서 저는 아, 이걸 누가 보겠나 했는데 아마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 있지 않습니까? 그냥 자가격리 때문에 이제 갑자기 할 일이 없으니까 그냥 집에 있는 거나 찍자. 하고 찍은 모습인데요. 평상시에도 집에서 그러고 삽니다.

[앵커]

격리하시면서 생일파티도 방에서 따로 하셨더라고요?

[우상호]

저희 집은 생일 때마다 각자 파티를 해주는데 자가격리를 하다 보니까 서로 우리 가족은 거실에 있고 저는 방에서 따로 할 수밖에 없었지 않습니까? 약간 좀 뭉클하더라고요. 그런데 나름대로 또 그렇게 가족들하고 자가격리된 상황에서 생일파티 하니까 특별히 더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앵커]

예. 예능감도 좀 있으시고요. 워낙 말씀도 잘하셔서 이번에 보궐선거에 나오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예능프로그램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프로그램 나갈 계획은 없으신가요?

[우상호]

제안도 받았었는데 작년 11월에 지상파에서 출연을 제안 받았는데 제가 "나 서울시장 나가야 된다. 그럼 아무래도 이건 좀 곤란하지 않냐" 했더니 "서울시장 출마 의사 확실하면 조금 곤란하겠다" 그래서 안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절을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두 여성 후보가 출연하더라고요. 그래서

[앵커]

조금 쓴소리를 하셨죠?

[우상호]

그래서 이건 좀 반칙 아닌가? 그래서 뭐 특히 선거를 얼마 안 남겨뒀는데 확정된 각 당의 후보라면 몰라도 경선을 앞둔 후보들이, 자기 당 경선에서 이렇게 되면 좀 유리해지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여권에서 가장 처음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셨습니다. 정치 인생까지 걸었다고 하셨는데 왜 이 시점에서 우상호가 1년 임기인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합니까?

[우상호]

지금 서울시는 최근 뭐 몇십 년 사이에 최고의 위기입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서 방역 또 경제 등 여러 측면에서 시민들이 굉장히 고통을 많이 겪고 계시죠. 이런 위기 시에는 저는 상당히 준비되어 있고 경륜이 있어 바로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가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검증되고 안정된 리더십의 소유자가 우상호 아닌가. 두 번째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게 각 당에서 대표선수를 내보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각 당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후보가 나가는 것이죠. 민주와 진보라고 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보면 가장 정통성 있는 적자가 우상호 아니냐. 저는 감히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서 이 두 가지 이유로 비록 위기 시이지만 자임을 해서 나가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앵커]

예, 경험과 정체성을 말씀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공약들을 만드느냐고 굉장히 지금 애를 많이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핵심공약 한 세 가지만 소개해주신다면요?

[우상호]

첫 번째는 '코로나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 하겠다' 이건 뭐 어느 분이 시장이 되든 그래서 저는 원래 전 시민 무료 백신 공급을 이야기했는데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제가 주장한 내용을 받아주셔서 전 국민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두 번째는 '시대정신이 불평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16만 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해서 지금 자산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 대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 세 번째는 서울시가 좀 특색 있게 발전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앵커]

예.

[우상호]

그래서 저는 약간의 서울시의 모델로 뉴욕을 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과 문화산업. 이것을 활성화 시켜서 우리 '아시아에서 최고가는 경제, 문화도시로 만들겠다' 이것이 저의 핵심공약의 세 가지 영역이 되겠습니다.

[앵커]

예, 가장 먼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셨는데 내용 중에 재건축 추진이라든가, 35층 층고 제한에서 조금 유연하게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겠다. 이런 부분이 좀 눈에 띄었는데 이번 정부가 추진해 왔던 부동산 정책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상호]

16만 호의 공공주택 공급이 가장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이고요. 그 다음에 그것에 대한 보완책으로 강남, 북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강북 지역은 일부 규제를 좀 풀어야겠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고요. 층고 제한 문제는 민간 주택의 영역에 있어서도 조금 더 대규모의 공급을 하려면 현재 있는 35층 제한이 좀 불합리한 지역들이 일부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대규모의 공급을 위해서는 일부 지역의 층고 제한을 풀어서 공공주택을 포함하여 용적률을 올려줌으로써 민간 부분의 주택도 공급하고 공공주택도 공급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정부가 곧 발표할 공급대책에도 대개 이러한 성격들이 많이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앵커]

서울시장 출마하셨으니까 역대 서울시장 중에 이분 정말 잘했다고 평가하는 분 있다면 어떤 분일까요?

[우상호]

서울시장은 제가 사실은 정치권과 처음 이렇게 연결되었던 고리가요. 정치 입문하기 전에 고건 서울시장 캠프에서 제가 부대변인을 했었는데 당시에 행정의 달인 이렇게 불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은 단지 행정만 달인인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청렴도 또 부하직원을 다루는 여러 리더십에서 괄목할 만한 능력이 있었죠. 저는 저의 롤모델로는 고건 시장 같은 시장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고건 서울시장이 롤 모델 … 고건 서울시장 캠프 부대변인으로 정치와 인연

'나의 인생 컷'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 / 2016. 11. 12 청계천>

[앵커]

네, 저희가 우상호 의원을 조금 더 알기 위해서 준비한 코너인데요. '나의 인생 컷'이라는 순서입니다. 사전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담은 사진을 좀 가져다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함께 볼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던 그 시절 같고요.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도 옆에 보이는 것 같고 당시 원내대표 시절이었던 거죠? 소개 좀 해주시죠.

[우상호]

네, 제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파헤쳐 가지고 대단히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까? 저희 당 차원에서 청계천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하는 집회를 열었고요. 그때 문재인,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저희 상임고문이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탄핵 추진 집회를 열었던 그 장면이고 저로서는 정치권에 와서 어떤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한 어떤 나름대로 제 역할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잊을 수 없는 그러한 한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식 없고 좋은 사람' 그러나 인기 없는 이유?…"일관성·안정성·정체성이 더 중요"

'나의 인생 컷' <이한열 열사 장례 집회 / 1987. 6. 9>

[앵커]

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탁을 드리면서 87 민주항쟁 때 이한열 열사 영정사진 들고 있는 그 사진을 갖고 오실 줄 알았는데요.

[우상호]

그거 하도 많이들 보셔서 이제 정치하면서 있었던 가장 잊을 수 없는 일을 한 장의 사진으로 가져왔습니다.

[앵커]

그때가 30년 넘은 거죠?

[우상호]

33년 됐습니다.

[앵커]

얼굴이 비슷하시더라고요.

[우상호]

그때 제가 체중이 52kg였어요. 완전히 말라가지고 뭐 하루에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고 낮에는 시위하고 밤에는 세브란스 병원을 지킬 때니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정신없었고 너무나 비감했었던 그런 장면이었죠.

[앵커]

제가 여러 기사도 살펴보고 사이트를 뒤져봤는데 평가가 '가식이 없고 굉장히 좋은 사람 같다. 살림꾼 스타일이다' 죄송합니다. 성함을 좀 비유를 하자면 성함처럼 '상호작용을 굉장히 잘한다' 제가 덧붙이자면 '우측에 우파와 상호작용을 잘하신다' 뭐 그것도 다 색깔이면 색깔입니다만, '색깔이 없다. 쇼맨십이 부족하다' 이런 평가들이 조금 있는 거 같아요.

[우상호]

그렇죠. 저는 이게 기존 정치의 저는 나쁜 문법이라고 생각해요.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인기, 개인의 특징만 발휘하면 과연 좋은 정치인가. 어쩌면 그런 정치들이 너무 누적되면서 정치 불신도 커진 게 아닌가. 왜냐하면 그런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던 스타들이 어느 순간 무너지거나 입장을 바꾸거나 자기 말과 다른 행보를 했기 때문에 불신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저는 인기도 중요하지만, 일관성, 안정성. 또 자기 정체성을 지키는 이런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앵커]

예. 그런 안정성과 정체성이 좀 인기로 이어지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바라고요. 임종석 전 청와대 실장도 우상호 의원 지지 선언을 했고요. 하지만 이제 기성 정치인이 된 민주화를 이끌었던 86세대에 대한 뭐 86세대를 상징하시는 분이니까 이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기성 정치인이 된 다음에 약간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 건 알고 계시죠?

[우상호]

저는 통렬하게 반성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우리가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기 위한 도전이 지금이 처음 시작이거든요. 말하자면 실무 라인에 주로 있었기 때문에 책임 있는 자리에 가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은 젊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좀 있었죠. 어떻게 보면 제가 서울시장 선거가 사실 첫 번째 도전이면서 정치적으로 마지막 도전이다. 이렇게 선언한 이유도 제가 한 번 서울시장이 돼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가치, 그 초심을 어떻게 잃지 않고 서울시민들의 삶을 바꾸는가. 이걸 좀 보여드림으로써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하는 그런 마음이 강렬합니다.

[앵커]

예. 다시 좀 선거 얘기로 돌아와서요. 여론조사를 좀 해보면 박영선 장관이 좀 더 높게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 내가 박영선 장관보다 좀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부분 또 박 장관의 어떤 장점까지 좀 말씀해주십시오.

[우상호]

굳이 저의 장점을 말씀한다면 저는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자리는 뛰어난 개인이 가서 일할 수 있는 자리이기보다는 리더십이 뛰어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개인의 재주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전체를 이끄는 힘. 그래서 전체를 이끌고 소통하고 단합시켜서 어떤 공통의 과제를 수행하게 만드는 리더십에서는 제가 그래도 좀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저는 민주와 진보라고 하는 가치를 구현해왔던 사회운동가 출신이고 저희 당에 대표선수는 아무래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민주와 진보의 정통성의 적자들이 간판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측면에서 박영선 장관님의 장점이 많지만, 우상호의 장점은 또 그런 곳에 있다.

[앵커]

민주당의 중진이시니까 여쭤보는데요. 최근에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 하락하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마찬가지이고요. 당내에서 고민이 좀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당 핵심 지지층을 좀 더 위하는 정책이나 이런 걸 해야 하느냐. 아니면 중도층의 조금 변한 마음을 끌어오기 위한 거를 해야 하느냐' 고민이 많을 거 같은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우상호]

저는 지금 지지율이 좀 빠지고 그래서 우리 여권 내 위기의식이 생긴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과 정치세력을 좋아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말연시에 저희들이 보였던 모습이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왠지 내 삶과 동떨어진 이슈에 몰입하고 있는 거 아닌가. 너무 자기네들끼리 싸움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고 하는 그런 서운함이 생겼던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고요. 지금 따가운 시선이 이렇게 쏟아지고 있을 때 여당 의원들이 지금 되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주는 의미 남다를 거 같은데요.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대선도 굉장히 아슬아슬하다는 그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어떤 결심과 각오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실 건지 좀 말씀해주십시오.

[우상호]

저는 우리가 진행해 왔던 여러 가지 개혁의 성공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국민의 삶의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요. '이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그러한 노력을 이번 선거를 통해서 최선을 다해야 되겠다' 이런 각오와 다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을 가지고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당원 그리고 서울시민들과 잘 상호작용하셔서 좋은 결과 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상호]

네, 고맙습니다.

[앵커]

네, 시사토크 알고리줌 다음 주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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