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개최..신형 SLBM·전술핵용 미사일 등장

신새롬 2021. 1. 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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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10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또 야간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전술핵 탑재용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하며 핵무장력을 과시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새 전략무기가 등장했습니다.

눈길을 끈 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과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개량형입니다.

'북극성-5ㅅ' 문구를 단 신형 SLBM은 작년 10월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4ㅅ'과 동체 길이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탄두부가 길어져 '다탄두 탑재형' 혹은 '사거리 연장형'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공격이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도 처음 등장했는데, 기존보다 탄두 모양은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발사차량 TEL의 바퀴도 한 축 늘어나, 전술핵 탑재형으로 개량됐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교수> "당대회 때 아주 명확하게 전술 핵무기를 개발해서 배치하겠다고 얘기했잖습니까. KN-23 이스칸데르급인데 이번에 개량형을 아예 보여줬어요. 그렇다면 KN-23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전술핵무기로 실전 배치하겠다…"

특히 전문가들은 "KN-23은 비행 하강 단계에서 다시 위쪽으로 솟구치는 '풀업' 기동을 해, 한미 미사일방어체계로 대응이 쉽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전술핵무기를 통해 대남 군사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시도하려는 게 북한의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당창건 열병식과 달리 이번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수위 조절'을 통해 다음 주 출범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의 대화 여지도 남겨놨다는 해석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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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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