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뉴시스에 "편파적 사진질" 비난했다가 사과

김도연 기자 2021. 1.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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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시스를 맹비난했다가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뉴시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뉴시스? 일부러 이렇게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 쓰는 걸까요? 김진애나 정봉주나. 열린민주당 경선 기사 쓰면서 잘 나온 사진들이 얼마나 많을 텐데, 이렇게 편파적 사진질을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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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목해 "일부러 치켜뜬 사진을 골라 쓰나"… 알고보니 풀 취재 맡은 타사 사진기자가 촬영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시스를 맹비난했다가 사과했다. 사실과 다른 발언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뉴시스가 자신의 사진 가운데 잘 나오지 못한 사진을 골라 썼다며 “편파적 사진질”이라고 비난했으나 해당 사진은 뉴시스 기자가 촬영한 것이 아니었다. 풀(Pool) 취재를 맡은 타사 사진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뉴시스는 풀 기자가 공유한 사진 중 정면 사진을 기사에 게시했을 뿐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뉴시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뉴시스? 일부러 이렇게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 쓰는 걸까요? 김진애나 정봉주나. 열린민주당 경선 기사 쓰면서 잘 나온 사진들이 얼마나 많을 텐데, 이렇게 편파적 사진질을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 지지자들은 “정말 기레기들.. 욕 나오네요ㅠㅜ”, “기레기 언론적폐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나경원 사진은 잘 나온 걸로 골라서 내준다” 등 뉴시스와 언론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김 원내대표가 공유한 뉴시스 기사는 열린민주당이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김진애 원내대표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선을 치른다는 내용이다. 기사 본문에는 김 원내대표와 정 전 의원 사진 두 장이 실렸다. 김 원내대표 주장은 뉴시스가 부러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쓰며 “편파적 사진질”을 했다는 것이다.

▲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뉴시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뉴시스? 일부러 이렇게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 쓰는 걸까요? 김진애나 정봉주나. 열린민주당 경선 기사 쓰면서 잘 나온 사진들이 얼마나 많을 텐데, 이렇게 편파적 사진질을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이었다. 김 원내대표의 사진은 뉴시스가 아닌 타사 기자가 찍은 것이다. 사진=김진애 페이스북 갈무리.

이는 사실과 달랐다. 해당 사진은 풀(Pool) 취재를 맡은 타사 사진기자가 촬영해 공유한 것이다. 뉴시스 측도 “편파적 사진질” 표현 등에 대해 김 원내대표에게 통화로 문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도 사실을 바로잡았지만 뉴시스를 비난한 원 게시물은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제가 어제 뉴시스 기사를 링크하면서 김진애와 정봉주 후보의 잘 나온 사진을 쓰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 이후 나온 다른 언론들의 기사들에서도 같은 사진이 반복돼 사정을 알아봤다”면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풀 사진기자가 사진을 찍어 단 한 장을 언론사들에 배포한다고 하고, 언론들은 그 사진을 쓸 수밖에는 없다고 한다. 제가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뉴시스 언론사 기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열린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이왕이면 자료사진을 쓰는 게 좋겠다. 제가 한 기자회견을 소개하는 기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에도 “국회 풀 사진기자는 연합프리미엄에 사진을 다섯 장 올렸다고 한다. 뉴시스는 다섯 장 사진 중에서 자료들고 있는 사진 둘 빼고, 측면 사진 둘 빼고, 유일한 정면 사진이라서 썼다고 한다”면서 “자사만 그 사진 쓴 게 아니라며 뉴시스 측 기자분들이 저에게 항의를 하는데 저는 열린민주당 경선 관련 보도 초기의 뉴시스 기사를 보고, 더 좋은 사진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SNS에 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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