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뉴시스에 "편파적 사진질" 비난했다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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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시스를 맹비난했다가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뉴시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뉴시스? 일부러 이렇게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 쓰는 걸까요? 김진애나 정봉주나. 열린민주당 경선 기사 쓰면서 잘 나온 사진들이 얼마나 많을 텐데, 이렇게 편파적 사진질을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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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목해 "일부러 치켜뜬 사진을 골라 쓰나"… 알고보니 풀 취재 맡은 타사 사진기자가 촬영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시스를 맹비난했다가 사과했다. 사실과 다른 발언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뉴시스가 자신의 사진 가운데 잘 나오지 못한 사진을 골라 썼다며 “편파적 사진질”이라고 비난했으나 해당 사진은 뉴시스 기자가 촬영한 것이 아니었다. 풀(Pool) 취재를 맡은 타사 사진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뉴시스는 풀 기자가 공유한 사진 중 정면 사진을 기사에 게시했을 뿐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뉴시스 기사를 공유하고는 “뉴시스? 일부러 이렇게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 쓰는 걸까요? 김진애나 정봉주나. 열린민주당 경선 기사 쓰면서 잘 나온 사진들이 얼마나 많을 텐데, 이렇게 편파적 사진질을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 지지자들은 “정말 기레기들.. 욕 나오네요ㅠㅜ”, “기레기 언론적폐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나경원 사진은 잘 나온 걸로 골라서 내준다” 등 뉴시스와 언론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김 원내대표가 공유한 뉴시스 기사는 열린민주당이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김진애 원내대표와 정봉주 전 의원의 경선을 치른다는 내용이다. 기사 본문에는 김 원내대표와 정 전 의원 사진 두 장이 실렸다. 김 원내대표 주장은 뉴시스가 부러 치켜뜨는 사진을 골라쓰며 “편파적 사진질”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과 달랐다. 해당 사진은 풀(Pool) 취재를 맡은 타사 사진기자가 촬영해 공유한 것이다. 뉴시스 측도 “편파적 사진질” 표현 등에 대해 김 원내대표에게 통화로 문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도 사실을 바로잡았지만 뉴시스를 비난한 원 게시물은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제가 어제 뉴시스 기사를 링크하면서 김진애와 정봉주 후보의 잘 나온 사진을 쓰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 이후 나온 다른 언론들의 기사들에서도 같은 사진이 반복돼 사정을 알아봤다”면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풀 사진기자가 사진을 찍어 단 한 장을 언론사들에 배포한다고 하고, 언론들은 그 사진을 쓸 수밖에는 없다고 한다. 제가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 뉴시스 언론사 기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열린민주당 경선 후보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이왕이면 자료사진을 쓰는 게 좋겠다. 제가 한 기자회견을 소개하는 기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에도 “국회 풀 사진기자는 연합프리미엄에 사진을 다섯 장 올렸다고 한다. 뉴시스는 다섯 장 사진 중에서 자료들고 있는 사진 둘 빼고, 측면 사진 둘 빼고, 유일한 정면 사진이라서 썼다고 한다”면서 “자사만 그 사진 쓴 게 아니라며 뉴시스 측 기자분들이 저에게 항의를 하는데 저는 열린민주당 경선 관련 보도 초기의 뉴시스 기사를 보고, 더 좋은 사진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SNS에 썼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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