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카피도 전략..쿠팡은 혁신적인 기업"

김태현 기자 2021. 1.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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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튜브 투자미팅에 참석한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미래에셋대우


"쿠팡은 대단한 회사다. 미국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을 카피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카피하는 것도 대단한 전략이자 아이디어다. 높게 평가한다."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은 15일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미팅' 두 번째 시간에서 e커머스·게임 섹터에서 쿠팡의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게임 섹터와 관련해서는 최근 플랫폼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직접 출연해 진행하는 투자미팅 동영상은 지난 11일 처음 녹화돼 편집을 거쳐 지난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첫 동영상에서는 박 회장이 글로벌 하드웨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글로벌 배터리 등 3개 업종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의 섹터 애널리스트들과 대화를 나누며 투자철학을 밝힌 바 있다. 이날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비롯해 그린에너지, 인터넷 등 3개 업종에 대한 논의내용이 동영상으로 제작돼 공개됐다.

박 회장은 "쿠팡을 보면 예전 미래에셋이 해외로 나갈 때와 같은 느낌"이라며 "당시 우리가 해외 진출할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은 해외 펀드 규모만 65조원에 달한다. 쿠팡 역시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단 쿠팡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국내 e커머스 시장도 성숙하고 있는데 쿠팡 상장을 앞두고 걸리는 거 하나는 한국이 미국 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그거 외에는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로 e커머스 산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그는 "백신이 나오면 e커머스를 비롯한 언택트 산업들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컨센서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이후 아마존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면서도 "코로나19 국면에서 e커머스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게임과 관련해서는 플랫폼화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게임이 플랫폼화 돼 가고 있다.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게임이라고 하면 사행성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새로운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 게임도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과거에는 PC(개인용컴퓨터)나 콘솔을 사서 게임 타이틀을 샀지만 이제는 게임을 공짜로 다운로드받은 후 오랜 시간을 플레이하고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산다"며 "이는 게임이 플랫폼이 됐다는 것이다. ARPU(가입자 1인당 매출)을 늘려가는 것은 소셜미디어 뿐 아니라 게임에서도 구매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을 통해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업을) 엔터테인먼트 포털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한다"며 게임업종에 대한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과거에는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에 가서 놀았지만 이제는 엔비디아 그래픽이 너무 좋아서 실제 같은 느낌을 준다"며 "(게임업이) 그런 쪽으로 간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게임업종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게임은 약간 슬로우 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은 듯하다"고 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최근 알리바바의 앤트그룹 상장 무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앤트그룹 상장 무산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라며 "금융까지 플랫폼이 하게 되면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규제는 안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아마존과 구글이 금융에 뛰어들지 않는 것도 이같은 금산분리에 대한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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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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