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아트스타 첫 주자, 서현규 '봉산 십층철탑'

이은혜 2021. 1.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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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1'의 첫 전시로 서현규의 '봉산 십층철탑'을 선보인다.

서현규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상, 설치, 조각 등을 오가며 다양한 현대적 장르를 실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보 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놨다.

작가는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와 시각적 감성을 공유하며 유리각 안의 석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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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원각사지 십층석탑' 재해석
대구 봉산문화회관, 3월28일까지
서현규 '봉산 십층철탑'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전시공모 선정 작가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1'의 첫 전시로 서현규의 '봉산 십층철탑'을 선보인다.

서현규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상, 설치, 조각 등을 오가며 다양한 현대적 장르를 실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보 제2호 '원각사지 십층석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내놨다.독특한 형태의 조선시대 석탑으로 평가받는 원각사지 십층석탑은 탑골공원 유리각에 보존돼 있다.

작가는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와 시각적 감성을 공유하며 유리각 안의 석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가로 150㎜, 세로 40㎜, 높이 62㎜의 건축재료인 파스너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것으로 모듈 큐브를 만들고, 큐브를 다시 조립해 작품 형태를 구성한다.

그 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미러를 이용한 판재를 붙여 기와 모양의 철판을 제작한다. 파스너로 표현하기 힘든 세세한 밀도감을 높여 현대적인 조형미를 구현해 냈다.

유리상자 안에 자리한 5m 높이 석탑은 날카롭고 낯선 도시적인 이미지다. 오래된 석탑이 주는 따뜻한 느낌, 종교적 의미, 세월의 흔적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보존을 위한 존재로 전락한 석탑을 차가운 기계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것일 수도 있다. 도심의 섬처럼 혼자 호흡하는 석탑의 소망과 존재 가치도 언급한다.

서현규는 "실재와 재해석한 복제 작품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했다. 파스너의 구조적인 결합 등으로 기계 미학의 조형성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3월28일까지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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