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지수는 못맞춰도 트렌드는 맞는다"

박응진 기자 2021. 1.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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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수보다는 트렌드를 보고 투자하라. 오늘 사고, 내일 또 사고. 월급의 20% 정도 넣어서 계속 사는 것"이라며 "종목은 실수하고 지수는 못 맞출 수 있지만 트렌드는 대부분 맞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중국 정부가 온라인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을 중단시킨 데 대해 "플랫폼이 금융업까지 하게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국 전체 사회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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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맞춰서 종목 사려는 이들 있는데..신의 영역"
"플랫폼이 금융업까지 하도록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수보다는 트렌드를 보고 투자하라. 오늘 사고, 내일 또 사고. 월급의 20% 정도 넣어서 계속 사는 것"이라며 "종목은 실수하고 지수는 못 맞출 수 있지만 트렌드는 대부분 맞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15일 오후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영상은 최근 진행된 투자미팅을 녹화한 것이다. 박 회장과 임직원들은 주요 글로벌 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그룹의 투자전략 수립, 글로벌자산배분전략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해 투자미팅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타이밍을 맞춰서 (종목을) 사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바이오를 장기적으로 성장할 트렌드 산업 중 하라고 꼽았다.

그는 "대표적인 종목, 투자를 해보면 우량주 장기투자가 답이었다. 틀림 없었다. 주식 투자는 너무 쉬운 것"이라며 "또 주식에 대해서 확신하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판단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 이런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박 회장은 또 중국 정부가 온라인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을 중단시킨 데 대해 "플랫폼이 금융업까지 하게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중국 전체 사회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마윈을 견제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밸런스를 당국이 보고 있다"며 "뱅킹 시스템은 결제 기능을 갖는 독특한 하나의 맥이다. 사회의 중심축이다. 이 부분 조차도 플랫폼이 하면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알리바바의 엔트파이낸셜 사례를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금융의 안정을 위해서 굉장히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면서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에) 국가 장기전략에 맞는 일을 하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일반약을 만들어서는 이익이 안 난다. 그래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서 전부 신약,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로 가서 많은 회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일반약으로도 충분히 돈을 벌게 했으면 지금도 기업들은 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을 이끄는 사람들 중에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쿠팡의 혁신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의 전략을 상당히 비슷하게 가져가는 것 같다. 아마존을 카피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카피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만 "쿠팡이 딱 하나 걸리는 게 미국 만큼 한국 시장이 크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국 게임은 중국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글로벌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나라에서 게임산업은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게임이 플랫폼화되고 있다"면서 "클래프톤은 상당히 의미있는 전략을 펴는 회사 같다"고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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