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휴마스터' 에너지 효율 높이는 '휴미컨' 제습기술로 선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및 환경 문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휴마스터는 자체 개발한 저온재생 제습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휴미컨’을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휴마스터 이대영 대표는 “데시컨트 소재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최적의 주거 및 생산 환경을 획기적인 에너지 성능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2020 미래창조경영우수기업대상’에서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했는데 간략한 귀사 및 사업 현황을 소개해달라.
▶휴마스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특허청 기술상 수상 특허기술과 산업부 인증 신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에 설립됐다. 그 해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고, 이후 2020년 양산제품 완성 및 자체공장 설립, 조달청 벤처나라 등록 등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휴미컨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에 대해 설명해달라.
▶휴마스터는 데시컨트 제습을 주택 환기와 복합화한 ‘휴미컨(HumiCon)’을 제품화했다. 데시컨트 제습은 데시컨트, 즉 제습소재를 이용해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고 제습 소재에 흡착, 흡수된 수분을 날려보내 제습소재를 재생할 때 열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휴미컨의 핵심은 휴마스터가 자체 개발한 데시컨트 소재 ‘휴시트(HuSheet)’이다. 이 소재는 실리카겔 대비 최대 5배의 제습성능을 보이며, 40-50℃ 정도의 온도에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분자소재여서 생산, 가공, 성형이 용이하며, 탈취능력 및 항균/항곰팡이 성능이 탁월하고 오존흡착 능력도 있다.

휴미컨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진행한 공인성능시험에서 에너지효율 1등급 전기제습기 대비 140%의 제습효율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휴마스터

-휴미컨 기술은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어떠한 원리인지?
▶실내 온도 수준인 20℃ 내외에서는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습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습도가 50%일 때, 80% 이상이거나 20% 이하인 경우에 비해 바이러스 생존력이 1/100 이하로 감소한다.

습도가 낮으면 비말 내 수분이 증발하면서 염도가 높아지는데, 습도가 50% 정도가 되면 미생물의 생존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반면 습도가 더 낮아지면 비말이 더 농축되면서 염분이 석출돼 바이러스와 분리되므로 더 이상 바이러스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휴미컨은 환기량을 늘리면서도 실내습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실제 휴미컨 사용 고객들의 만족도는 어떠한가?
▶휴미컨 최초 제품이 판교의 한 고급주택에 적용됐는데, 2년째 에어컨 가동 거의 없이 휴미컨만으로 쾌적한 여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를 인연으로 국내 굴지 기업 회장의 사택에도 설치된 바 있다.

한 건축업체 대표는 개인 사무실 겸 작업실인 지하 공간에 휴미컨을 설치했는데, 곰팡이 문제가 해결됐다며 휴미컨 홍보를 자처했고 최근에는 대리점 계약도 체결해 휴미컨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데시컨트 제습 관련 시장의 향후 성장성은 어떻게 보나?
▶휴미컨은 기존 에어컨 기술을 보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공공기관, 제로에너지 건물, 지하공간 등에 매우 적합해 우선 이 분야에서부터 시장 확대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 뉴딜’의 중요 요소인 제로에너지 건물에서는 단열이 강화돼 열손실이 대폭 감소하지만, 기밀성 향상으로 인해 실내 습도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 제로에너지 건물의 하절기 실내는 마치 장마철이나 열대야의 실내와 유사하게 매우 다습하게 되는데, 휴미컨은 이러한 상황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또한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냉방병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공한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앞으로의 글로벌 계획은?
▶세계 주요 도시의 60% 이상이 온난 다습한 기후에 위치해 있어 휴미컨의 수요는 세계적으로도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휴마스터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를 영입하고 국가별 주요 인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작년 말 휴미컨의 1호 해외 수출이 확정돼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에서도 가장 습도 문제가 큰 하노이에 휴미컨이 설치될 예정이다. 중국 진출을 위해서 천진대학교와 휴미컨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상해에 휴미컨 체험시설을 운영할 예정에 있다. 미국 동부지역의 현지 협력사와도 영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외진출을 위한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휴마스터의 향후 목표와 비전은?
▶휴마스터는 습기조화(Humidity Conditioning)를 통해 냉방(air cooling) 기반의 에어컨(Air conditioning) 기술을 보완하고 대체해 나가고 있으며, 최적의 환경과 에너지소비 절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에어컨기술의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습기조화 기업을 목표로 한다.

-경영 철학을 알려달라.
▶안락한 생활과 에너지절약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휴마스터는 이 이율배반 문제의 해답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나아가 인류와 지구가 공존하면서 동시에 건강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회사경영도 사업목표와 마찬가지로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성의 확보와 유지를 우선한다. 사업과 관련한 소비자, 협력사, 임직원 모두가 공존하면서 동시에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경영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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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창업팀 고문순 기자 komoo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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