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한국인 선장 인도양서 실종.. 72시간 수색해도 못찾아

김주영 기자 2021. 1. 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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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을 항해하던 40만t급(dwt·재화중량톤수 기준) 대형 벌크선의 한국인 선장이 운항 중 실종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해경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 25분쯤 인도양을 항해 중이던 국내 대형 선사 소속 벌크선(40만t급)에서 한국인 선장 A(60대)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벌크선은 곡물·광석·석탄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운송하는 화물선이다.

선사 측은 “선박에서 저녁 식사를 위해 선원이 선장실을 찾았는데 A씨가 보이지 않았고, 선내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 벌크선은 철광석 등을 싣고 브라질 투바라오항을 출발해 중국 칭다오 동자쿠항으로 가기 위해 인도양을 지나던 중이었다. 당시 선박에는 A씨를 포함해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 등 선원 2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는 중국을 향해 항해중이다.

해경은 이 선박이 해외 해역에 있어 선원 진술서와 선장 소지품, 선내 CCTV 등을 유선상으로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박이 운행 중이면 자동으로 음성이 녹음되는 장치인 VDR 등도 원본을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수사 중 타살 등의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강제로 국내로 선박을 회항 조치시켜 대면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고, 유서나 기타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족 가능성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사 측은 “선장의 실종 사실을 알게 된 뒤 배를 선장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시각의 지점으로 돌려 72시간 수색했으나 선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국적 선사와 해양수산부, 해경에 요청해 해당 수역을 지나는 배들에게 수색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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