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車 떼고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출발
2027년까지 전기차 7종 출시
근무환경·조직문화도 일신
전기차 CV 새 로고 첫 적용
美카누·英어라이벌과 협업
다용도 목적기반차량 개발
기아는 15일 오전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사명 교체와 함께 지난해 1월 발표한 '플랜S' 전략을 본격 실행한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에 따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다. 그에 맞게 새 브랜드 구호도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으로 정해졌다.
기아는 지난해 1월 공개한 중장기 전략 플랜S에 따라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서비스 △PBV 등에서 신규 상품을 대거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전기차는 지난달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처음 공개한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적용된다.
기아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형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올 1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E-GMP에 따라 완충 후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80% 충전에도 20분 미만의 짧은 시간만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 로고가 적용된 첫 차량으로 나오게 된다.
기아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가량을 점유하고 2026년까지 연간 5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2027년까지 CV를 포함해 총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들 신형 전기차는 승용차(세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전무)은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독창적이고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과 전기 구동을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PBV도 개발한다. 기아는 미국 카누·영국 어라이벌 등 전기차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맺고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 PBV 전용 플랫폼을 완성한 뒤 사용자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 조절이 가능한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E-GMP에 따라 생산되는 전기차와 달리 PBV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카누가 내놓은 이 플랫폼은 납작한 뼈대에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을 표준화한 모듈로 플랫폼 크기, 무게, 부품 수를 대폭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생산비용도 낮춘다. PBV 서비스에 맞게끔 플랫폼에 다양한 구조의 상부 차체만 올리면 여객이나 물류, 이동식 매점 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전자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2030년까지 PBV 시장 규모가 현재 대비 5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아는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을 늘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아는 이미 2019년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올라,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에 각각 투자를 단행했다.
기아는 이번 사명 변경에 따라 신규 사업 확대는 물론 사내 근무문화도 개선하기로 했다. 송 사장은 "단순히 회사 이름과 로고를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에 맞게 사내 모든 임직원이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공장을 세워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연간 6500기씩 생산하며 수소전기차 '넥쏘' 탑재용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광저우개발구 정부에서 이광국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총괄 사장과 린커칭 광둥성 상무부성장 등 관계자가 모여 관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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