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않고 제보자 색출 혈안" 탈법 내기골프 알펜시아 경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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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법적 '내기 골프'를 상습적으로 즐긴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과 임직원 6명이 징계를 받았다.
제보자들은 "강원도개발공사 수뇌부 일각이 자회사인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과 간부를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알펜시아리조트 직원 4명과 강원도개발공사 직원 1명 등 5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내부고발자들은 감사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리조트 비위 경영진들을 비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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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이미 경징계 알고, 내부고발자 색출中"
감사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의 비호 의혹 여전
지방공기업 정치적배려 소지 있다면 도청도 부담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탈법적 ‘내기 골프’를 상습적으로 즐긴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과 임직원 6명이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감봉·경고의 경징계 사실을 미리 알고, 반성의 기미 없이 이번 일을 언론 등에 알린 내부고발자 색출에 나섰다는 제보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제보자들은 “강원도개발공사 수뇌부 일각이 자회사인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과 간부를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최근 감사위원회를 열고 자회사인 알펜시아리조트 임원 2명에 대해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또 알펜시아리조트 직원 4명과 강원도개발공사 직원 1명 등 5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했다.
알펜시아리조트 임원 중 1명에 대해서는 강원도개발공사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처분이 통보되는데, 주주들이 감사위원회의 ‘솜방망이’ 징계 그대로 결론을 낼지, 보다 강도 높은 수위를 통보처분을 할 지 주목된다.
나머지 임원 1명과 알펜시아리조트 직원 4명 등 5명은 알펜시아리조트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가 확정된다. 인사권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위급 경영진이 현직이 있는 상황에서 함께 골프를 친 직원들에 대해 감사위원회가 최종 결론을 어떻게 낼 지도 주목된다.
감사 결과, 점검라운딩은 사전계획 수립 등을 통해 근거를 남겨야 하지만 동반자 선정이나 라운딩 시간 등에서 절차상 흠결이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돈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서는 간식비와 캐디피 명목으로 금전이 오고갔고 나머지 금액은 돌려줬으나 공적 기관 임직원으로서 부적절한 행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반적인 도박 범죄의 경우 속칭 고스톱의 점당 1000원만 되어도 형사입건 대상임을 감안할 때, 이번 건 역시 형사 처벌 대상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내부고발자들은 “비위를 저지른 간부들이 감봉,경고 등 경징계 사실을 미리 알고, 다행이라 여겼으며, 인사상 신변에 변화가 없자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내용으로 새로운 제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부고발자들은 감사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리조트 비위 경영진들을 비호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강원도개발공사가 ‘현 알펜시아 대표 등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연임 여부를 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무시한 채, 재신임을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광역자치단체의 사상 첫 파산을 불러올 정도로 막대한 빚을 졌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한때 1조원까지 늘어났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7733억원이고, 하루에만 4000만원가량의 이자를 내고 있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배전의 회생의지를 실천해야 함에도 다른 손님의 라운딩 스케줄을 방해할 정도의 내기골프 등 탈법적인 짓을 저지른 것은 파면 등 중징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만약 정치적, 정실 차원의 배려가 조금이라도 반영된 조치였다면, 강원도청 지도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사태와 경영난 속에서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돼, 현 경영진 체제로 유지될 경우, 강원도와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과 비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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