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北 어젯밤 열병식..'북극성-5형' 추정 신형 SLBM 공개

이종훈 2021. 1. 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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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양욱 /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저녁 북한이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죠.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량형도 공개가 됐습니다.

[앵커]

과연 이 새로 발표한 미사일들이 어떤 것들이고 또 어떤 점이 개량된 건지 우리 군의 대응 방법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열병식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3개월 만에 다시 열렸어요. 3개월 만에 다시 할 때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양욱]

그렇습니다. 일단은 행사에서 새롭게 보여줄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습니다. 보통 북한이 열병식을 할 때는 그만큼 무언가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이런 열병식을 하고 그다음에 특히 이렇게 TV를 통해서 공개를 했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무기체계가 특별히 바뀌지 않았는데 뭐가 바뀌었느냐를 보면 일단 보면 김정은 총비서가 연설하지 않았습니다. 김정관 북방상이 연설을 했죠. 전반적으로 형식은 결국은 김정은 체제가 예전에 국방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지난번 7차에 바뀌었고요. 이제 8차에서는 국무위원장에서 총비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보면 체계가 결국 과거 선군정치 시대에서 당 위주로. 그래서 국무위원장으로 바뀌었고 그다음에 국무위원장에서 총비서가 됐다. 이건 결국 뭐냐 하면 김정은 개인에 조금 더 중점이 맞춰진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그렇게 완전히 어떻게 보면 정치적 구조 자체가 다시 한 번 한 단계 더 김정은에서 올라간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것은 전 인민군 군대가 여기에 참석을 해서 새로운 총비서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는 그런 의미로 보는 것이 더 맞지 않겠느냐.

[앵커]

그러니까 대외적인 것보다는 북한 내부의 대내적인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아닙니다. 그게 무기체계 측에서의 대외적 측면이 아니라 그러니까 김정은의 위상에 대한 대외적 측면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만큼 8차 당대회라는 것이 북한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지난번 7차 때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그런 행사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후에는 웬만해서는 아마도 당대회가 더 이렇게.

예를 들어서 김정은이 총비서 대신에 주석에 올라가는 단계가 아닌 이상은 당분간은 그렇게 큰 것은 없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7차 때보다 좀 길게 이어진 걸까요?

[양욱]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소위 세대교체라고 불릴 만큼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보면 김여정이 이렇게 부각되지 않은 측면, 되레 이것은 뭐냐 하면 1인자로서 유일한 영도자로서의 총비서의 모습, 김정은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그런 행사가 아니었나.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대외적인 어떤 메시지를 볼 수 있는 무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극성-5형이라고 써 있는 걸 우리가 영상으로 계속 보여드렸습니다. 이게 잠수함 탄도미사일이에요.

[양욱]

일단 북한은 수중발사 유도탄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이라는 뜻인데요. 일단은 이걸 한번 비교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북극성-4시옷이라고 해서 작년 10월에 공개가 됐었습니다. 지금 이번에 5시옷이 공개된 것이고요. 그런데 이 둘의 차이를 보시면 거의 직경은 유사합니다. 직경은 거의 유사한데 길이가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과거에 작년 10월에 나왔던 것은 지금 나온 것은 트레일러가 크게 꽉 차지 않았습니까? 영상으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트레일러가 공간이 없이 앞뒤가 꽉 차 있는데 이제 4형이 나왔을 때는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앞쪽에 병사가 앉아 있었습니다.

병사가 앉아 있었고 그렇다면 최소한 최대 2m 정도 차이가 나지 않겠느냐. 그래서 길이가 한 2m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고요. 과거 4형을 저희가 분석을 했을 때는 한 9.5m 정도 길이가 될 것이다. 그다음에 직경은 2m가 넘을 것이다. 2m 15 정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지금 이것은 한 2m 이상 늘어났다고 하면 거의 직경이 12를 넘고 12m에 가까워진다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SLBM이라는 것이 길이를 마구 늘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SLBM이라는 것은 결국 잠수함에서 발사해야 되는데요.

[앵커]

잠수함 자체가 규모가 있으니까요.

[양욱]

잠수함 자체가 규모가 있고요. 그러면 사실 일반적으로는 잠수함이 원통형 아닙니까, 몸체 선체는. 그 원통형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11m짜리를 쏜다라고 하면 이 직경이 13m 정도가 되어야 됩니다.

이게 엄청나게 큰 잠수함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려고 하면 이런 걸 보유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나 러시아, 지금 중국도 약간 큰 걸 만들어가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나라 정도밖에 해당하지 않는데 현재 지금 북한의 상황을 보면 잠수함은 어떠냐 하면 기존에 잠수함을 봤을 때 고래급이라는 잠수함이 있었죠.

거기는 보면 잠수함 자체 크기가 작다 보니까 선체 안에 들어가지 않으니까 위에 함교, 잠망탑 부분까지 미사일이 들어오게 설치가 됐어요. 잠망탑 자체가 크지 않다 보니까 한 발밖에 안 들어갑니다.

즉 시험발사만 계속해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2019년 7월에 새로운 잠수함, 사진을 통해서 공개됐었죠. 그러면서 새로운 잠수함을 건조한다.

그다음에 최근에는 핵추진잠수함에 대해서 설계를 승인했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이 미사일은 저렇게 나왔는데 저것을 당장 태워서 쏠 수 있는,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이 부족하더라. 그다음에 SLBM이라는 것 자체는 결국 뭐냐 하면 세컨 스트라이크, 그러니까 제2격용입니다. 세컨 스트라이크가 뭐냐 하면 만약에 상대방이 나를 핵으로 공격해 왔을 때 나는 미사일이 물속에 숨어 있다가 상대방에게 보복을 할 것이다.

그래서 너는 함부로 우리를 쏘지 마라라고 하는 소위 보복전략을 위한 병기인데요. 그러려면 얘는 물속에 무조건 들어가서 오래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기존에 북한이 가지고 있는 디젤 정식, 재래식 잠수함 가지고는 오래 잠수를 못하기 때문에 결국은 핵 추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고 이것은 북한이 SLBM을 개발했을 당시부터 결국은 핵 추진을 하려고 했었다.

그것에 따라서 차분차분 계획이 가고 있지 않느냐.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저 미사일 자체가 저는 이게 단순히 SLBM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뭐냐 하면 지금 저 미사일을 좀 더 길이를 길게 만들고요.

그다음에 안에다가 이렇게. 길이가 길어진다는 말은 뭐냐 하면 탄두를 좀 더 많은 걸 실을 수 있고 그다음에 고체연료가 더 늘어나니까 사거리가 길어지거든요. 그럼 저게 ICBM이거든요.

결국 저것을 보여주는 것이 되레 저 상태로 북한이 잠수함에 싣지 않더라도 쟤를 지상발사 미사일로 곧바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저 정도 크기 정도가 되면 IRBM, 그러니까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되고 곧 머지않아 ICBM을 보여주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물론 다 추정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정도 크기 규모의 탄도미사일이라고 본다면 사거리는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습니까?

[양욱]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뭐한 것이 지금 일단 페이로드, 탑재 중량이 어떻게 될지 이런 부분도 계산해 봐야 되는데 대략 저런 정도. 한 십몇 미터 정도의, 만약에 서구 기준으로, 그러니까 서구라고 하면 러시아 기준으로 봤을 때는 보통 8000km 이상의 거리를 쏠 수가 있습니다. 저 SLBM 같은 경우에는요.

그래서 결국은 그러한 능력이 있다, 그러한 역량이 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냐. 즉 만약에 이게 8000km 이상 혹은 1만 킬로미터 정도가 되면. 거의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말씀드렸다시피 문제는 플랫폼입니다.

[앵커]

플랫폼이라고 하는 게 잠수함을 말씀하시는 거죠. 잠수함과 SLBM이 결합되면 가장 강력하고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일단 우리 쪽에서 볼 때는 북한판 이스칸데르가 대남 공격용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습니까? 새로 또 공개가 됐어요. 어떤 부분이 개량이 됐을까요?

[양욱]

지금 보면 열병식의 제일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우리가 늘상 봐야 될 게 열병식 제일 마지막에 북한이 자기들이 굉장히 자랑하고 싶은 무기체계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열병식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이스칸데르 개량형이 문제인데요.

자세히 보고 있으면, 겉으로 봐서는 차이가 안 나는데 자세히 보면 차의 뒷바퀴 부분이 바퀴가 하나 더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앞쪽, 뒤쪽 2개씩 해서 4축 8륜 차량이었는데 지금 5축 10륜 차량으로 바뀌었어요. 그만큼 타이어 길이만큼 미사일이 길이가 늘어났다라고 볼 수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보통 미사일 길이가 늘어난다고 하면 아까 북극성-5형하고 거의 동일하게 탑재 중량이 조금 증가하거나 혹은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그런 것을 추정해 볼 수 있고요.

결국은 궁극적으로는 북한이 전술핵을 사실 언급했었습니다, 8차 당대회에서. 그래서 바로 그 전술핵을 탑재하는 수단으로 저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냐. 사실 우리한테는 굉장히 걱정스러운 메시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사거리 600km면 거의 지금 우리 땅은 다 반경 안에 들어오는 것이고.

[양욱]

그렇죠. 사거리 보통 이전에는 400~500이다 그랬는데 600~700 이렇게. 사실 쏘지 않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얘기를 못하지만 앞에 탄두 부분에 보면 약간 검은색과 하얀색이 섞여서 표시를 해놨죠. 저거 지금 얘기하는 게 핵탄두 장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전술핵, 그것도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전술핵 미사일 이것은 되어 있다. ICBM이 그다음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고체연료라는 게 상당히 두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는데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SLBM 얘기를 하다 보니까 ICBM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쭤보고 싶은 게 열병식에서는 어떻게 빠졌어요.

그동안에는 자꾸 보여줬었는데. 하지만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길어진 SLBM을 통해서 충분히 미국을 향해서는 메시지를 담은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양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ICBM이 안 나왔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유화됐다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되레 뭐냐 하면 왜 ICBM이 안 나왔을까 보면 북한이 갖고 있던 지상의 IRBM, 그러니까 중거리 미사일 이상의 미사일은 여태까지 대부분 액체연료였습니다. 화성-16도 우리가 액체연료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 액체연료 미사일들이 다 빠져버렸어요.

전부 다 고체연료만 하고. 그러니까 소위 차세대무기만 보여준다. 그런데 결국 여기서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건 뭐냐 하면 화성-16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약간의 인터리브, 그러니까 잠재적인 시스템이고 최종적으로는 고체연료로 갈 것이라고 하는 되레 그런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냐.

[앵커]

시청자분들께서 모르실 테니까 고체연료가 급하게 넣어서 쏠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거죠?

[양욱]

맞습니다. 그러니까 액체연료, 고체연료 차이가 보통 액체연료를 북한이 많이 사용하는데요. 적연질산이라는 것, 산화제, 공기를 공급해 주는 것을 써서 하다 보니까 절차가 복잡한데 고체연료면 곧바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 열병식 보시면서 주목할 만한 점 그리고 가장 주목하셨던 무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양욱]

사실은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가장 대표적으로 미국이라든가 주변국에 대한 핵억제력을 의미하는 북극성-5형 그다음에 대한민국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내포하는 KN-25 개량형. 두 가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이외에도 보면 사실은 북한이 예전에 K-11 복합소총을 흉내낸 소총을 들고 나왔었는데 그것을 소총 부위만 제거하고 스와트탄만 발사하는 발사기 같은 것을 하다 보니까 굉장히 전략적인 측면에서부터 전술적인 측면까지 하나하나 다 쓰고 있더라. 그다음에 지난번 열병식에서도 계속 나왔지만 신형 전차라든가 자행포, 자주포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완전히 세대교체된 북한군의 모습을 과거 장비를 다 빼버리고 완전 새로운 장비로만 된 북한군의 모습을 굉장히 콤팩트하게 보여줬다.

즉 핵무력뿐만이 아니라 재래전력에 있어서도 북한군이 현대화를 할 것이다라고 하는 일종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행사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북한 무기 하면 재래식이다 생각했던 게 있었는데 지금으로 본다면 이미 무기의 세대교체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군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에게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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