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해도 좋다..올해 다시 발레가 돌아온다
지난해 호평받았던 '해적'
국립발레단, 3월 앵콜무대
10월엔 발레의 女帝 '자하로바'
샤넬 삶 그린 '모댄스' 내한공연
꾸준한 사랑 '돈키호테' '지젤'
유니버설, 6월·10월 무대 올려
현존하는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한국을 찾는다. 2019년 11월 공연 이후 2년여 만이다.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러시아 볼쇼이발레단과 이탈리아 라스칼라발레단에서 동시에 수석무용수를 맡고 있는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번이나 수상한 슈퍼스타다.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의 아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하로바는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25명과 함께 내한해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일대기 등을 그린 작품 모댄스(MoDanse)를 공연한다. 오는 10월 9~1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을 시작으로, 13~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6~17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예정됐다.
의상과 향수로 알려진 샤넬은 발레 무대 의상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모댄스' 1부인 '가브리엘 샤넬'에서는 무용수들이 샤넬이 창조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공연을 펼친다. 비르지니 비아르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무대 의상 디자인에 참여했다. '모댄스' 2부 공연인 '숨결처럼(Like a Breath)'에서는 자하로바를 비롯한 무용수들이 관능적인 무대 의상을 입고 헨델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모댄스'는 2019년 6월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도 올해 새롭게 선보일 신작을 포함한 공연 일정을 내놨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초연작으로 '주얼스'(1967년)를 10월 20~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가브리엘 포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등 작곡가 3명의 음악과 함께 3막으로 이뤄진 '주얼스'는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안무가이자 신고전주의 발레 창시자 조지 발란친(1904~1983)의 대표작이다.
아울러 국립발레단이 지난해 발표한 신작으로 호평받았던 '해적'도 3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동명 고전 발레극(1899년)을 재안무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발레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 명작 '돈키호테'와 '지젤'을 각각 6월 4~6일, 10월 26일~11월 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과 달리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중해의 색감과 생기로 가득한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 고난도 화려한 춤이 관객들 눈을 사로잡는다.
낭만발레의 고전인 '지젤'은 순수한 시골 소녀 지젤이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으로 광란으로 치닫다가 죽은 영혼이 된 뒤 연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스토리로 주인공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가 엄청난 흡입력을 갖고 있다. 순백의 튀튀(발레 스커트)를 입은 무희들의 환상적인 군무 등 풍부한 볼거리로 오랜 세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작이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2월 연말의 고전 '호두까기인형'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 밖에 국립현대무용단은 올해 △'빨래'(3월 19~21일) △'그 후 1년'(6월 4~6일)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10월 22~24일) △'겨울 나그네'(12월 3~5일) 등 총 8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장소는 모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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