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없는 기자회견' 한 진주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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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이 시민 생계가 달린 주요 사안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진행하는 등 황당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황당한 기자회견이 진행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객관성이 없거나 설득력이 부족해 지역민에게 알려지기가 꺼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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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 '시장 사퇴 촉구 부담스러웠나' 해석도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이 시민 생계가 달린 주요 사안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진행하는 등 황당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의원들의 이런 행동이 여러번 반복되자 지역민과 당원들은 표를 의식한 보여주기식으로 시민을 위한 의정은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15일 오전 "조규일 진주시장은 국제기도원 코로나 확산사태를 책임지고 전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기자회견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일부 언론사만 기자회견 사실을 알고 회견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사실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반박하는 국민의힘·무소속 의원들의 보도자료가 나오면서 알려져 언론사와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황당한 기자회견이 진행되자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객관성이 없거나 설득력이 부족해 지역민에게 알려지기가 꺼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과 시장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시장과 중소상인들 눈치 보기로 부담스러웠다는 해석도 나왔다.
기자 없는 기자회견이 여러번 반복되면서 민주당 의원들 간 소통 부족, 능력·자질 부족도 의심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에도 '전 시민 20만원 지역상품권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기자들에게 일정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시 일부 언론의 강력한 항의로 기자회견을 다시 촬영하는 등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윤갑수 의원(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은 "착오가 있었다. 제상희 의원에게 연락하라고 했는데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제상희 의원은 “윤갑수 의원이 연락한다고 해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고, 윤갑수 의원은 제가하는 줄 안 것 같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진주을 한경호 위원장은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원 A씨는 "시장을 탄핵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자들에게 연락도 하지 않는게 말이 안 된다"며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능력·자질이 심각하게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관내 통상 기자회견은 시청 공보실이나 시의회 사무국에서 시에 등록된 50여개의 언론사에 기자회견 일정이 통보되는게 일반적인 절차이다. 이날 기자회견과 앞서 12월 진행된 기자회견은 공보실이나 시의회 사무국에 알리지 않았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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