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계몽운동은 '인문학'의 몫
이용건 2021. 1. 15. 17:03
창의성의 기원 / 에드워드 윌슨 지음 /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 북스 펴냄 / 1만9500원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질수록 '창의성(Creativity)'의 가치는 부각될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가 '최고 창의성 책임자' 자리를 만들고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핵심 역량으로 '민간 창의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저자 에드워드 윌슨은 인간 창의성의 기원을 재정립한다. '새롭고 적절한 일을 할 수 있는 특성 또는 능력'에 국한되기보다는 신체, 감정, 관습부터 명확한 목적의식이나 의미 없이도 모든 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구석기 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진정한 의미의 창의성이라고 말한다.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이자 사회성 동물학, 사회 생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윌슨은 창의성 계발과 확장의 전제조건을 제시한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현상을 다루고 규명하는 과학이 창의성의 범위를 제한했다면 이제 인문학을 토대로 그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창의성의 기원'은 인문학 복권 위에서 인문학적 과학과 과학적 인문학이 또 한 번의 '창의성 폭발'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기원전 5~4세기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첫 번째 '계몽', 종교전쟁과 갈릴레오의 과학 발명 이후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직전까지 이어진 두 번째 '계몽', 그리고 인문학과 과학이 결합된 '제3차 계몽운동'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길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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