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특등 머저리' 비난에..윤건영 "전체적으로 보면 대화하자는 뜻"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특등 머저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화를 좀 더 과감하게 하자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김여정의 비난 담화에 대해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불만 표시가 있었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왕 (대화를) 하려면 조금 더 과감하게 하자는 요구를 속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일종의 역할을 나눈 것 아닌가"라며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김 부부장은 문재인 정부를 상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여정은 12일자 담화에서 북한이 당대회 일환으로 준비 중인 열병식 행사를 주목하고 있는 정부 당국을 향해 "특등 머저리"라며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은 최근 진행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 등 무기를 과시하는 한편 신형 핵추진 잠수함 진수, 전술핵 개발 계획 등을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국 딸 합격' 의사단체회장 분노 "면허·가운 찢고 싶을정도"
- 1년째 미궁에 빠진 울산사건,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
- 안철수·원희룡도 한 눈썹문신, 최근 중년 남성들에 열풍인 이유
- "평당 1억에도 대기 넘쳐"…'강남 황족' 인증서 준 문재인정부
- 카페취식 풀고 대면예배 제한적 허용···달라지는 거리두기
- 이 한파에 발견된 알몸의 신생아, 탯줄도 못떼고 얼어죽었다
- ‘국가공인 1호’ 박제사 “박제는 죽은 동물에 새 생명 주는 일”
- '며느라기' 열풍 원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시월드 문제 공감"
- 친정 때린 표창원 "검찰과 권한 다툼에만 치중한 경찰"
- "내가 미쳤다고?"…'나홀로 집에' 꼬마 향한 쓸데없는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