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메르켈' 누구?..내일 독일 집권당 대표 선출

최종일 기자 2021. 1. 15. 1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 집권당 기독민주당(CDU)이 오는 16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9월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는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메르켈 총리가 애초 발탁했던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독민주당 현 대표는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시됐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르츠 전 원내대표 등 3파전..대의원 1001명 온라인 투표
총리 후보로는 모두 낮은 인기..자매정당 대표·보건장관 물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마지막 신년사 TV 녹화방송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독일 집권당 기독민주당(CDU)이 오는 16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9월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는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에선 메르켈 총리의 오랜 경쟁자인 프리드리히 메르츠(65) 전 원내대표, 노르베르트 뢰트겐(55)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아르민 라셰트(59)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가 온라인으로 치러지게 됐다. 투표에는 대의원 1001명이 참여하며, 선거 결과는 우편 투표 때문에 오는 22일 이후 발표된다.

전통적으로 당 대표는 당의 총리 후보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만 올해는 상황이 복잡하다. 3명의 후보 모두 독일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너무 없기 때문이다.

독일 기독사회당(CSU) 의 마르쿠스 죄더(54) 대표. © AFP=뉴스1

이는 16년간 집권한 메르켈 후보의 지지율이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서 70% 수준까지 더욱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힘입어 기독민주당의 지지율도 대유행 이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일년 전만 하더라도 누가 당 대표가 돼 총리 후보로 선거를 치를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가 애초 발탁했던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기독민주당 현 대표는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잇단 지방선거 부진과 개인 지지율 하락 등으로 올해 초 불출마를 선언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가 이번 주에 기독민주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메르츠 전 원내대표는 29%로 1등을 달리고 있고, 뢰트겐 위원장과 라셰트 총리는 각각 25%를 받았다.

메르켈 총리 앞에 놓인 또 다른 문제도 있다. 기독민주당은 자매정당과 총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공동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정당 기독사회당(CSU) 의 마르쿠스 죄더(54) 대표의 지지율이 메르켈 총리의 인기에 육박하고 있다.

옌스 스판(40) 독일 보건부 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독일 잡지 슈피겔의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0%는 죄더 대표가 독일의 미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선 옌스 스판(40) 보건부 장관도 60%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뢰트겐 위원장과 메르츠 전 원내대표는 각각 34%, 라셰트 총리는 31%에 그쳤다.

한 기독민주당 소속 정치인은 WP에 "결국 문제는 '누가 총선에서 이길 것인가'이다"며 "만약 당원들이 죄더 대표가 보다 나은 후보라고 믿게 되면, 그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P는 최근에는 당안팎에서 스판 장관이 총리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스판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allday3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