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종현에게 주어진 특명 "이승현 없이 홀로서라"

이준희 2021. 1.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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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에서 오리온 이종현이 최근 보이지 않는다.

이종현은 이후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고, 이번 시즌 평균 3.3점 리바운드 2.7개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승현과 함께가 아닌, 이종현 스스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오리온이 살아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

이종현은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이번 시즌 오리온의 우승 향방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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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에서 오리온 이종현이 최근 보이지 않는다. 오리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 어느덧 두 달.

고려대 왕조를 함께 이끌었던 친형 같은 존재 이승현과의 재회는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종현은 오리온 이적 첫 경기부터 15점을 몰아넣으며 부활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종현은 이후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고, 이번 시즌 평균 3.3점 리바운드 2.7개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출전 시간도 평균 12분에 그치고 있는 상황.

야심 차게 이종현 영입을 추진했던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의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는 중이라고 말한다.

"종현이가 부담이 있는 것 같아요. 첫 경기에서 워낙 잘하다 보니깐. 사실 종현이와 승현이를 함께 투입하면 팀 스피드가 너무 느려지거든요. 그래서 홀로서게 하기 위해 승현이 쉴 때 종현이를 많이 투입했어요.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미들슛, 골밑슛을 처음부터 놓치니깐 의기소침에 진 것 같더라고요."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 홀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며, 조급함과 부담감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요즘 제가 매일 하는 얘기가 홀로 서서 이겨내야만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조급해하지 마라. 넌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상대한테 위협적인 존재라고 늘 말해주고 있죠.

사실 종현이는 내년 시즌을 보고 영입을 한 거거든요. 지금도 완벽하진 않은데 처음 올 때보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어요. 근력도 많이 붙었고요."

강을준 감독의 말처럼 이종현 스스로도 마음가짐이 최근 부진의 가장 큰 문제라도 진단했다.

"몸 상태는 좋아요. 감독님께서도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고 리바운드 같이 제가 잘하는 걸 하라고 말씀해주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게 문제 같아요.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잘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크다 보니깐…."

현재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오리온은 에이스 이승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큰 상황. 이종현이 이승현의 대체 역할을 조금이라도 해줄 수 있다면 선두권 경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과 함께가 아닌, 이종현 스스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오리온이 살아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

이종현은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이번 시즌 오리온의 우승 향방이 달려 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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