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람-기술 공존..구로구의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눈길

이미정 2021. 1. 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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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웅초 진입로 입구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 스마트 알리미 - 운전자'
영서초에 설치된 '어린이 보호구역 스마트 알리미 - 보행자'
오류초 입구 사각지대에 설치된 '사각지대 스마트 알리미 - 좌우회전'
영일초 인근 언덕길에 설치된 '사각지대 스마트 알리미 - 언덕길'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구내 어린이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로구는 4일 "어린이 등 보행자 보호를 위해 차량 통행량이 많고 보행이 혼잡한 지역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알리미'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알리미'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와 사각지대 등에서 교통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시설로, 최근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하나인 '스마트 횡단보도'와 비슷하다.

구로구가 설치한 '스마트 알리미' 중, 눈에 띄는 4가지는, 운전자에게 정속 주행을 유도하는 '어린이 보호구역 스마트 알리미 - 운전자 (이하 운전자 알리미)', 차량의 접근을 실시간으로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어린이 보호구역 스마트 알리미 - 보행자 (이하 보행자 알리미)', CCTV 영상을 패널로 표출해 보이지 않는 곳의 상황을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알려주는 '사각지대 스마트 알리미 - 좌우회전 (이하 우회전 알리미)', 경사가 심하여 맞은 편이 보이지 않아 사고가 잦은 지역의 사고 예방을 위한 '사각지대 스마트 알리미 - 언덕길 (이하 언덕길 알리미)'다.

개웅초 등의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한 '운전자 알리미'는 운전자가 본인의 실시간 속도를 확인 가능하며, 속도 준수 시에는 칭찬과 감사 인사를, 과속 시에는 화를 내는 영상을 표출함으로써,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기존의 과속경보표지판보다 약 6km/h의 추가 감속 효과를 이루어 낸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서초와 사랑유치원 등의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한 '보행자 알리미'는 시각정보와 음향정보를 통해 보행자에게 차량의 접근을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미연에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방지한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아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안심이 된다.', '설치 후 사고가 한번도 없었다.'등 '교차로 알림이' 설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최근 높은 건물과 벽으로 가려져 위험했던 오류초에 설치한 '우회전 알리미'는 운전자가 높은 건물과 벽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의 영상을 스마트 패널에 표출하여 운전자에게 보행자의 접근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보행자에게도 높은 건물과 벽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의 영상을 보행자 전용 스마트 패널에 표출하여 차량의 접근을 실시간으로 시각정보와 음향정보로 보행자에게 알려주게 된다.

영일초 인근의 심각한 경사길로 인해 이틀에 한번씩 사고가 났던 가리봉동과 구로동 사이의 언덕에 설치한 '언덕길 알리미'는 운전자가 언덕을 넘어가며 하늘만 바라봐야 했던 위험을 감안하여, 언덕을 넘는 동안, 차량을 중심으로 언덕의 전반적인 영상을 스마트 패널에 표출해준다. 운전자는 맞은 편에서 차량이 접근하는지, 하늘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차량 주변에 보행자가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그동안 위험했던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다.

모든 '스마트 알리미'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측정한 도로 현황 데이터를 '스마트 알리미 포털'을 통해 지자체 서버로 전송함으로써, 빅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교통약자 보행사고 다발지점의 교통안전시설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빅데이터 분석 유형에 따라 각 스마트 알리미·CCTV·안전펜스·도로유색포장·과속방지턱 설치 등의 대안이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며, 구체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로구의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의 효용성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 알리미를 개발한 한테크의 김병준 대표는 "운전자들이 마음 놓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 거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와 횡단보도,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지자체가 제공하도록 도우며, 차와 사람이, 그리고 인간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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