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왈가왈부 속 與 박영선·우상호 양자대결 가능성(종합)

이정현 2021. 1.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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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5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 등판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4·7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현재 출마를 장고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에 양자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다만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는 박주민 의원의 출마 여부가 남은 데다 김 전 부총리의 결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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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동연 출마 가능성 일축.. "소설 같은 이야기"
박영선 "종달새라도 되어야".. 출마 시사로 해석
野 "불리한 여권, 제3후보 계속 언급할 것"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서울 등판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4·7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현재 출마를 장고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에 양자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다만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는 박주민 의원의 출마 여부가 남은 데다 김 전 부총리의 결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부총리의 출마 및 제3후보 영입설과 관련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최고위에서)정세를 잘 분석하는 당직자가 책임 있게 발언했고 다들 공감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김 전 부총리의 등판 가능성이 없다고 한 것인데 박광온 사무총장 역시 “(보도에 따르면)김 전 부총리가 박 장관이 출마하지 않으면 나온다고 했는데 박 장관이 안나오겠느냐”고 반문한 후 “뒤집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출마를 곧 선언할 것인 만큼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 중진인 설훈 의원 역시 “박 장관은 출마한다”고 전망했다.

애초 정치권에 떠돌던 김 전 부총리의 출마설은 전날 우원식 의원이 “(김 전 부총리가)대안이 없다면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김 전 부총리의 출마 여부를 놓고 왈가왈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 장관은 SNS에 김완화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를 올리며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 텐데”라고 썼다. 작은 새가 위기를 깨울 때가 있다는 내용으로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기운 것으로 해석했다. 박 장관은 버팀목자금 집행 점검 현장에서 소상공인과 만나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민주당의 제3후보 영입설 일축과 박 장관의 출마 시사로 김 전 부총리의 등판 가능성은 상당히 축소됐다. 하지만 박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는 김 전 부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역시 후보군인 박 의원은 장고가 길어지며 불출마로 기운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우상호 의원은 라디오에서 “(김 전 경제부총리의)등판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분께서 어떤 제안도 받고 (출마)고민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당에 기반이 튼튼하게 있는 분은 아니니까 여러 가지로 따져보고 고민을 하고 계셨던 게 아닌가 싶다.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김 전 부총리가 출마하더라도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비문’ 색채가 강해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인 민주당 경선룰에서 ‘친문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전 부총리가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군에 올라가면 제일 큰 문제가 민주당 경선룰”이라며 “경선을 한다고 하면 본인(김 전 부총리)이 바보 될 가능성이 높은 판에 들어오겠나,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당 밖에서 제3후보 이름을 꺼낼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뉴페이스 이름은 김 전 부총리 말고도 계속 거명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후보가 다 선거에서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부산 역시 마찬가지로 현재 1:1 대결에서 더블스코어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 만큼 ‘차라리 후보를 내지 말 걸’ ‘당헌당규 바꾸지 말걸’이라 후회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 확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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