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주호영, 국회의원보다 소설가 하시라"

방영덕 2021. 1. 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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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국회의원보다 소설가를 권해드리고 싶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앞서 주 대표는 검찰의 월성 원전 수사와 감사원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 착수를 두고 윤 의원이 비판하자 "대통령의 심복인 윤건영 의원,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씨가 약장수처럼 엉터리 변설을 늘어놓고 있다"라거나 "대통령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윤건영 임종석씨"라고 공격했다. 이에 윤 의원이 직접 주 대표 주장을 반박하며 날선 공격을 이어간 것.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호영 대표께'라며 편지 형태의 긴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윤 의원은 "가벼운 것부터 이야기하자"며 "도대체 심복이 뭡니까?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군사 독재정권 시절도 아닌데 제1야당의 원내대표께서 사용하시는 단어의 품격이 참 천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제 이야기의 취지를 매우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11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요지를 다시 적었다.

윤 의원은 "자, 이 글 어디에 주호영 대표가 말씀하시는 '대통령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부분이 있습니까?"라며 "대체 어느 대목이 '검찰총장 감사원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이 어디 머리를 드느냐. 이 나라의 주인인 대통령의 명령에 따르라'라는 말로 읽힙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주호영 대표의 의도는 분명하다"는 윤 의원은 "감사와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는 일임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한 수사를 종용해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것, 더 나아가 문제인 정부와 민주당에 '오만'이라는 색을 씌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오만하지 않다"며 "주호영 대표님, 억지 주장에 힘쓰실 시간에 월성원전에서 유출된 삼중수소로 인한 주민 안전을 좀 더 챙겨 보시죠"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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