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의사'로 변신한 안철수

작년 3월 대구 의료봉사 이어..서울시청 앞 선별검사소 찾아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꾸준히 '코로나19' 화두 던져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월15일 의료봉사에 나서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의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다시 한번 '의사'로 변신했다. 작년 3월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급격히 확산했을 때 대구를 찾아 의료봉사를 했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했다. 그는 파란 방호복을 입고 검사실에 들어가 시민들의 검체채취를 맡았다. 안 대표는 "의료 봉사활동의 의미도 있지만, 직접 현장을 체험해 여러 개선점이 없는지 확인한 후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려는 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의료 자원봉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3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했던 '1차 유행' 당시 안 대표는 직접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15일간 의료봉사를 자청한 바 있다. 당시 안 대표의 행보에 긍정적 여론이 형성됐었다.

이번 의료봉사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이후라는 점에서 더 눈에 띈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 이후 '코로나19'에 대한 화두를 계속 던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표심을 좌우할 하나의 키워드라고 여기는 모습이다. 이번 의료봉사도 표심 잡기의 일환인 셈이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 당시에도 안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거짓말'에 분노한 것이 출마 배경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코로나19 방역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하며 목소리를 냈다.  

최근 안 대표는 의료봉사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에는 고(故) 박원순 대표의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며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찾은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정인이 사건'을 계기로 아동권리보장원을 찾아 실무자들과 아동학대 예방을 논의했다. 지난 13일에는 일선 경찰들과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