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안철수, 방호복 입고 서울시청 앞에서 의료봉사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2021.01.15. photo@newsis.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재난의료지원팀 지원 의사로 참여해 서울시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등 의료지원 활동을 했다.

의협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청 앞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협 재난의료지원팀 관계자들을 비롯해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진료소 운영현황을 살폈다. 이어 방호복을 입고 진단검사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대구 동산병원에 이어 두 번째 지원활동이라 익숙하다”며 “겨울 한파에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보면서 의사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우리 의료진들 덕분에 그나마 제3차 유행이 주춤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검사에 임해 숨은 확진자나 무증상 환자들을 상당수 발견했고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과 수도권 확산세가 하루속히 꺾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자원봉사에 앞서 방호복으로 환복하고 있다. 2021.01.15. photo@newsis.com

안 대표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입성을 노리는 서울시청 앞에서 의료봉사를 했다는 것은 단순 현장 행보를 넘어 ‘서울시 방역시스템 재정비’ 등 선거공약을 구체화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장 점검을 통해 개선점을 확인한 다음 서울시 방역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쓰려고 한다"며 “코로나 방역도 넓은 범위의 안보다.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서울시 등 지자체도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일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준 의협 부회장은 “방역의 최일선을 지키는 의료진들의 활동에 관심 갖고 찾아주어 감사하다. 정치권에서 의료진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의협과 의료진은 코로나 종식의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의협 재난의료지원팀은 서울시청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각지의 생활치료센터, 경기 남양주 현대병원, 평택 박애병원, 충북 음성소망병원 등 전국의 코로나19 의료현장에 의사인력을 투입해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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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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