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獨아우디·BMW와 손잡았다..신형 갤럭시S21로 디지털車 키 기능 제공
삼성전자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갤럭시 2021 언팩' 행사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갤럭시 생태계(에코시스템)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우디, BMW, 제네시스, 포드의 자동차를 '갤럭시S21+', '갤럭시S21 울트라'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열 수 있는 '디지털 차 키(Digital car key)' 기능 등 자동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차 키는 스마트폰을 차량 손잡이에 대면 차 문이 열리도록 구현된다. 기존에 물리적인 차량 키를 대체하는 형태다. 사실 디지털 차 키는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은 아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9년 8세대 쏘나타 출시 이후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 현대·기아차를 소유한 차량 운전자 중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차 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디지털 차 키 서비스는 NFC(근거리 무선통신기술)와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서비스였다. 스마트폰과 도어 핸들을 서로 접촉시켜야 작동이 되는 등 근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NFC는 도달 거리가 짧고, 블루투스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이같은 고민에서 나온 기술이 '차세대 무선통신', UWB(초광대역·Ultra-Wideband)다.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서 밝힌 디지털 차 키 서비스는 UWB 방식으로 구현한다.
UWB는 정밀한 거리 인식과 방향성이 특징으로 모바일 기기가 주변 환경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넓은 면적의 실내 공간에서도 정확한 위치 탐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자동차 위치를 찾을 때도 쓸모가 있다. 특히 사전에 합의한 기기 간에만 거리 측정을 허용하도록 보안을 강화해 악의적인 해킹 위험도 줄일 수 있다. NFC와 블루투스를 대체할 기술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CC 소속 완성차 업체들 중 디지털 카 키를 적극 구현하고자 하는 회사들과 손잡고 관련 UWB 기반 서비스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며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하고, 차후에는 집이나 사무실 문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열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은 △차량 잠금·해제 △엔진 시동 △원격 키 공유 등을 스마트폰·스마트워치로 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정하는 국제협회다.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부터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같은 통신사업자, 삼성전자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120여개 기업이 참여해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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