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해진 '잠룡' 정세균의 입..이낙연·이재명 뚫고 '제3의길' 가나

박주평 기자 2021. 1.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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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이익공유제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각각 띄운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 총리는 전날(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 주도로 민주당에서 논의되는 이익공유제에 관해 "어려울 때는 서로 좀 힘을 보태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발적으로 해야 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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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보편-선별, 이익공유제에 적극적 의견 개진
이낙연·이재명과 달리 기업인 출신, 실물경제 밝은 강점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이익공유제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각각 띄운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업인 출신으로 실물 경제에 밝다는 이점과 풍부한 정치·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 노선을 구축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 총리는 전날(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 주도로 민주당에서 논의되는 이익공유제에 관해 "어려울 때는 서로 좀 힘을 보태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자발적으로 해야 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히 '이익공유제의 정신'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그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법이나 제도적으로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법·제도화해서 연구하려면 여러 논란이 되고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어떤 것을 제도화하고 하려면 국민적인 공감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반사 이익을 얻은 플랫폼 기업 등이 이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어려운 계층에 나누는 '코로나 이익공유제'를 제안했고, 당에서 공식 검토에 들어갔다. 정 총리로서는 자칫 당정 간 갈등으로 비칠 위험도 감수한 것이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7일에는 SNS를 통해 재난지원금의 보편 또는 선별 지급 논란에 대해서도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인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정부 재정을 '잘 풀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을 때다. 급하니까 '막 풀자'는 것은 지혜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4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한 것을 겨냥한 쓴소리다.

이런 '직설 화법'은 '적이 없는 정치인', '미스터 스마일'이라고 불리는 정 총리에게는 평소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이를 두고 정 총리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기업 임원까지 지낸 기업인 출신이자 6선 국회의원, 당 대표, 국회의장 등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정치인'인 정 총리는 정치권에서는 일찍부터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카리스마와 대중적 인기가 약점으로 꼽혔다. 여권의 차기 구도에서도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이 대표가 새해를 맞아 꺼낸 '사면론'으로 역풍을 맞고 있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친문' 세력으로부터 거부감이 강한 만큼, 정 총리가 향후 현안에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제3의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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